'쾌적한 발' 추구하는 한국신발연구소
  • 편집국 ()
  • 승인 1990.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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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백양산 기슭에 3층 건물로 자리잡은 한국신발연구소에서는 신발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운동화의 최대 생산국이면서도 연구 및 개발 면에서 취약하기 그지없는 소재개발시술과 공정자동화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소재개발은 안창ㆍ겉창ㆍ외피개발로 나뉘는데 최근의 주요한 개발과제는 물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신소재 TPE(열가소성탄성체)에 관한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개발ㆍ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아직 개발초보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응용은 더더욱 요원한 상태이다.

 또한 우리나라 소재개발의 취약성은 외피부문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 가죽은 제혁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가죽 자체에 대한 연구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영세한 가내수공업형태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소재개발은 발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신발 대메이커가 기본적인 연구에는 투자하지 않고 재료를 구입한 뒤 최후 조립만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연구소가 적극적인 기술투자를 떠맡고 있는 셈이다.

 연구소 재료 제1연구실은 辛春恒ㆍ朴且喆 박사팀이 지난 1년간의 집중연구 개발에 성공한 ‘항균악취 신발안창’은 신발의 악취를 없애는 건강제품에 속한다. 신박사는“악취발생 방지에 필요한 적정의 항균제를 선택하고, 새로운 가공공법을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개발된 신발안창은 오랫동안 신어도 악취를 완전히 방지할 수 있다. 기존의 항균방지 안창은 2회 이상 세탁하면 그 효과가 거의 없어졌으나 신개발품은 세탁하기 전과 똑같은 항균효과를 지니며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세탁 후 항균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한다. 연구소측은 이 개발품과 가공처리방법을 특허출원하는 한편 신발안창을 만드는 ㅂ회사에 연구비 4천6백만원과 로열티(판매액의 2%)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계약까지 마쳤다. 91년부터 월 2백만 켤레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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