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아닌 ‘해의 날’ 어린이 한글 달력
  • 편집국 ()
  • 승인 200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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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교육용 한글 달력 2종류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나는 아라비아 숫자를 작은 첨자들로 올리고 하나 둘 셋, 하루 이틀 사흘··· 같은 우리말을 크게 표기해 아이들이 이를 헤아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요일과 날짜를 따로 넘길 수 있게 만든 ‘만년 달력’이다.

 모든 날짜뿐 아니라 요일에도 ‘불의 날(火曜日)’ ‘나무의 날(木曜日)’과 같이 우리말로 설명했다. ‘헌법 만든 날(제헌절)’ ‘나라 세운 날(개천절)’처럼 중요한 국경일의 의미를 풀어놓은 것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그림을 곁들이고 원색을 써서 화려하게 꾸몄다.

 이 달력을 직접 기획하고 만든 金泰洙씨(33·신우사 대표)는 신구전문대 인쇄과를 졸업하고 7년여 동안 인쇄 관련 사업에만 매달려온 전문가이다. 그는 “평소 한글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요즘의 젊은 부모가 영어 교육에 과다한 관심을 쏟으면서도 우리말 교육에는 등한한 것 같아 이런 일을 생각하게 됐다”며 “제한된 날수이지만 어린이들이 날짜 읽기 개념을 깨우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말 달력을 만들면서 한글학회 성기지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의 (02)27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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