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베네수엘라 금발 미녀가 ‘대권 0순위’
  • 김방희 기자 ()
  • 승인 199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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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인 대회를 석권해온 베네수엘라는 숱한 미인들을 배출해 왔지만, 그 가운데서도 81년 미스 유니버스를 차지한 이렌느 사에즈는 독특한 존재다. 그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강하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1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다. 비록 선거까지 1년여 남아 있다고 하지만, 각종 여론 조사에서 차점자보다 10~20%나 앞서 나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정당은 맨손인 그에게 대통령 후보자리를 공식 제의하고 있다.

 베네수 엘라인들이 이렌느에게 빠진 이유는, 그가 흘러넘치는 금발과 멋진 미소의 소유자라서만은 아니다. 정칙학을 전공한 그는 수도 카라카스 내의 챠카오 지역 시장을 두 번이나 연임해 행정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제임 기간에 범죄를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고, 민원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성 정치안에 염증을 느낀 베네수엘라인들은 몇 년 전부터 그를 본따 만든 이렌느 인형에도 열광하고 있다. 그는 아직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마음에 결정을 못내렸다는 이유에서다. 하기는 마지막 순간에 결심을 하는 것이. 세계 정치사에 유례 없을 이 스토리에 걸맞는 결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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