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국가, 북한 그리고 미국
개번 맥코맥 지음 박성준 옮김 이카루스미디어 펴냄 / 334쪽 1만5천원
동아시아 문제에 밝은 지은이에 따르면, 이른바 ‘북한 문제’는 원리주의나 악, 범죄 국가 등의 도덕적 관점으로 이해할 수 없고, 오직 장기간의 역사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북한 문제는 ‘서울이 그 중심’일 때만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공차는 아이들
김훈 글 사진 안웅철 생각의 나무 펴냄 / 96쪽 1만4천5백원
월드컵 때 사진가 안웅철이 공터, 골목에서 공 차는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소설가 김훈에게 보여주었다. 촬영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사진가가 포착한 풍경에 소설가가 짧은 산문을 썼다. 예를 들어 이렇게. ‘공과 공 차는 아이가 이 넓은 풍경을 인간의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웃집 살인마
데이비드 버스 지음 홍승효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400쪽 1만2천원
살인은 대부분 가족, 지인에 의해 벌어진다. 이 책은 살인에 대한 상식을 뒤엎는다. 가령 살인은 우발적이기보다는 계획하고 숙고한 다음에 이우러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지은이는 살인은 본성으로 내재되어 있고, 살인 본성은 인간과 함께 진화해왔다고 주장한다.



 

철새지킴이 노빈손, 한강에 가다
박경수 지음 이우일 일러스트 환경운동연합 감수 뜨인돌 펴냄 / 204쪽 8천5백원
노빈손의 좌충우돌 어드벤처가 생태 환경 분야까지 확대되었다. 주인공 노빈손과 말숙이가 ‘철새타임즈’ 홍보대사가 되어 한강 하구를 찾아가 하구 습지에서 서식하는 철새들을 탐조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는 환경 이야기이다.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
김치샐러드 지음 학고재 펴냄 / 328쪽 9천8백원
김치샐러드는 인터넷 ID이다. 인기 블로그 연재물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고흐, 뭉크, 마그리트 등 명화와 인터넷의 재기발랄한 이미지를 뒤섞고 말 풍선을 붙여 만화 형식으로 구성한 그림 이야기이다. 미술책 잘 만들기로 유명한 학고재에서 펴낸 점도 이채롭다.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조재선 옮김 서해문집 펴냄 / 212쪽 9천9백원
시몬 볼리바르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 다섯 나라를 스페인 식민 통치에서 해방시킨 독립 영웅이다. 신념 있는 정치 철학자였으며 혁명가였던 볼리바르는 일찍이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연방 공화국이라는 거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몽구스 크루
신여랑 지음 사계절출판사 펴냄 / 204쪽 8천5백원
청소년 문학작품 발굴을 위한 제4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작. 비보이 이야기이다. 오정희, 현기영, 황광수 등 심사위원들은 “깔끔하고 탄력있는 문체로 브레이크 댄스에 매료된 고등학생들의 고뇌와 열정을 그들 자신의 눈높이에서 실감있게 그렸다”라고 평가했다.

커피 향기
게르하르트 J. 레켈 지음 김라합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392쪽 1만5백원
커피의 문화사와 혁명의 음모론이 섞인 소설. 정부의 대개혁 법안을 둘러싼 시위가 벌어지는 독일 여러 도시에서 커피를 마신 2백50여 명이 독극물에 중독된다.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커피가 사라진 세상을 원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