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는 ‘비노·반노’ 목 밑에는 ‘게이트 물살’
  • 김행 편집위원 ()
  • 승인 2007.09.1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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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대선 구도, ‘첩첩산중’…“레임덕 걸렸다” 평가도

 
한 편의 드라마가 이처럼 흥미진진할 수 있을까. 온갖 흥미 요소란 요소는 다 장치시켜놓았다. 마치 소설과도 같은 ‘신정아 게이트’가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를 강타한 것이다. 결국 노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했다. 지난 9월13일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2일 5백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노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의 25.1%에서 19.5%로 떨어졌다. 그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잇따른 측근 비리가 결정적으로 레임덕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태통령은 어떻게 반노-비노 주자들과 전쟁을 치러낼 수 있을까.
노대통령도 망연자실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7~8월 노무현 대통령은 평상시와 달리 오래 참았다. 남북정상회담 연기와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등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것이다. 그랬던 노대통령의 입이 대선 100일을 전후해 마침내 폭포처럼 열렸다. 정치권의 ‘반 노무현’ 또는 ‘비 노무현’ 대선 주자들을 향해 융단 폭격을 시작한 것이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 스캔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뇌물 수수 알선 의혹 등 권력형 추문이 터진 초기 시점에만 해도 노대통령의 호전성은 대단했다. 오히려 권력형 비리 의혹이 커지면 커질수록 전선을 분산시켜 여론을 돌리는 전술을 화려하게 펼쳤다.
지난 8월31일 노대통령의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는 그 시동에 불과했다. ‘식탁’ 위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경선 후보가 올려졌다. 요약하면 ‘이명박·손학규 대통령 불가론’이다. 범위를 넓히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포함된다. 오직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등 친노 주자만 사정거리 밖이다.
청와대는 노대통령의 PD연합회 행사 참석에 이어 9월5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허위 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을 밝혔고, 고소를 결행했다.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야당은 차치하고 대통합민주신당조차 이후보 고소를 반대했는데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노대통령이 이명박 선거운동을 할 참이냐”라는 것이 신당의 불만이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스케줄을 세운 듯 밀고나갔다. 그리고 노대통령은 9월11일 변양균-신정아 스캔들, 정윤재 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조차 참지 않았다. 또 이명박·손학규에게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신정아 게이트’는 초기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발전했다. 노무현 정권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그간 노대통령은 무척 노골적이었다. 누가 보아도 이명박·손학규·정동영 3인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안 되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이 노대통령의 생각임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노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는 “차기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나와 참여정부를 공격하는 것을 선거 전략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는 졸렬한 전략이자 필패 전략”이라며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졸렬한 필패 전략’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동원한 후보는 이명박·손학규·정동영 세 사람 뿐이다. 친노 주자인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는 노대통령 정치 철학의 ‘창조적 승계’를 앞세운다. 이들 3인의 ‘필패’는 이해찬·유시민·한명숙 3인 가운데 한 명의 ‘승리’로 통한다. 친노 후보에 대해 이보다 더 노골적인 지원과 선거운동은 없다.
특히 손학규 후보에 대한 공격은 무서울 정도로 집요하다. 한나라당을 탈당했을 때 “정치할 자격이 없다”라고 찬물을 퍼부었고,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자 “참여정부에 대한 모욕이다. 범여권 후보에서 빼라”며 무시했다. 마침내 ‘필패’라는 ‘사약’까지 들었다. “손학규씨 하는 것 보니까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졸렬한 전략, 필패 전략 아닌가”라며 “한 묶음으로 생각하고 있는 정치 세력 일부를 배척하는 행위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한 묶음’으로 여기는 30% 안팍의 친노 세력을 적으로 돌리는 손학규 후보가 딱하다는 얘기이다. 변양균-신정아, 정윤재 스캔들을 해명하는 9월11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말이 나왔다. 이같은 노대통령의 말은 친노 세력 지지 유권자들이 절대로 ‘흩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지금도 그럴까?

 

중단 없는 ‘이명박·손학규 때리기’
앞서 노대통령은 PD연합회 축사에서도 손 후보를 도마에 올렸다. “요즘 정치 한 번 보라. 가관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비난했던 사람들이 요즘은 그쪽에서 나와 이쪽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가서 줄 서고 부채질하느라고 아주 바쁘다”라고 비꼬았다.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후보에게 줄서는 386들과 청와대 출신,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비난한 것이다. 뒤집으면 손학규 후보는 군사 독재 세력과 손잡은 YS처럼 ‘변절자’라는 매도이다. 손학규 후보는 1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정동영 후보에 대한 노대통령의 비난은 그에 비하면 오히려 점잖다. “옛날에 후보 하겠다고 하다가 그만둔 사람, 열린우리당 지도자라 하는 사람들도 차별화라고 해서 참여정부 공격을 선거 전략으로 채택한 일이 있다. 그때그때 바람이 바뀔 때마다 차별화했다가 안 하는 척 했다가 차별화에 대한 태도를 바꿔가면서 오늘까지 오고 있다”라며 신당 비노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후보 하겠다고 했던 사람, 열린우리당 지도자라는 사람’은 바로 정동영 후보이다. 그래도 참여정부 2인자였던 정동영 후보를 예우한 것일까. 아니면 이름조차 입에 올리기 싫었을까. 실명을 직접 거명하기 보다는 “원칙 없는 기회주의자들” 속에 그를 밀어넣었다.
노대통령이 보기에 이명박 후보는 ‘장관도 못할 사람’이다. 노대통령은 이후보를 “음주 운전 하나만 있어도, 옛날에 부동산 상가 하나만 있어도, 그리고 무슨 위장 전입 한 건만 있어도 도저히 장관이 안 된다”라는 말로 깎아내렸다. 도곡동 땅 차명 의혹과 전국 각지 수백 억원 상당의 부동산, 여러 번의 위장 전입 의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후보가 장관은커녕,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는 물음이 담겨 있다. 동시에 언론도

 
비난하면서 의미 심장한 말을 담았다. “(이후보에게) 무슨 무슨 의혹이 있다 그러는데 ‘카더라’만 방송했지 진실이 어느 것인지는 아마 ‘역량이 없어’ 못 들어가보는 모양”이라며 “일부 언론은 ‘빨리 덮어라 덮어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한 것이다. 언뜻 들으면 이후보를 은근히 미는 듯한 보수 언론에 대한 불만으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역량이 없어’라는 표현에는 ‘언론은 역량이 없지만 우리는 다르다’라는 속내가 담겨 있다. 이것이 범여권을 관통하는 ‘이명박 필패론’이다. 더구나 국정원 직원이 이후보 개인 정보를 뒤지고, 국세청이 이후보의 국내외 재산을 샅샅이 조사한 사실이 드러난 마당이다. 노대통령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여하튼 ‘신정아 게이트’에 대한 맞불로 범여권은 ‘이명박 검증팀’을 구성했다.
노대통령과 이후보는 구연이 많다. 악연이다. 1996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총선에서 맞붙었었고, 2004년에는 수도 이전 문제로 충돌했다. 이후보가 두 번 다 이겼다. 1996년 15대 총선. 승부처인 서울 종로에서 노대통령은 민주당, 이후보는 신한국당 후보로 나서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이후보 승리. 노대통령은 국민회의 이종찬 후보에게도 밀린 3등이었다. 그후 이후보는 2002년 6월 서울시장이 되었고, 노대통령은 그해 12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두 사람이 서울시장과 대통령으로 마주하자마자 수도 이전 갈등이 폭발했다. 이 시장이 신행정수도 건설 저지를 주장한 것이다. 결과는 ‘수도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그 후 노대통령은 이후보를 향해 “실물 경제 좀 안다고, 경제 공부 좀 했다고 경제 잘하는 게 아니다” “나도 후보 때 (지지율이) 60%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지지율이 높다고 이래도 되느냐” “운하(한반도 대운하)가 우리 현실에 맞는 것이냐” “대운하를 만든다는 사람이 있는데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민자 투자하겠느냐” 등 쉴 새 없이 이후보를 비난하고 폄하해왔다. 그후 노대통령은 선관위에 의해 “공직선거법상 규정한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라는 경고까지 받았다. 신정아 스캔들의 주인공인 변양균 전청와대 정책실장까지 “그 분(이후보)이 말하는 경제 대통령은 부자 대통령을 말하는 모양인데, 부동산 투기든 무엇이든 해서 무조건 부자가 되는 것이 경제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이번 대선이 ‘노무현-이명박 대결’로 치닫기 시작한 것은 따지고 보면 오래 전부터이다.
노대통령의 반노-비노 후보에 대한 비난, 특히 손학규 후보에 대한 융단 폭격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향한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DJ가 손학규 후보를 범여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지목하고 지원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어서, 노대통령의 노골적인 ‘손학규 목 비틀기’는 DJ를 향해 “손에서 손을 털라”는 주문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친노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재집권하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물론 DJ가 손후보를 한나라당에서 빼내오는 데는 개입했지만 얼마 전부터 “손을 뺐다”라는 분석이 정가에 파다하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분석이다. 손후보의 한나라당 탈당-변절이 희석되고 지금쯤이면 지지율이
 
오를 만도 한데 여전히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흔들렸다는 주장이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DJ로서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 이해찬 후보도 ‘내 사람’이기는 하지만 ‘노무현 정권 심판’ 성격의 대선에 노대통령의 판박이 이해찬을 내세우기 곤란하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유시민 후보도 마찬가지이다. 한명숙 후보 ‘친노’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친노 후보 단일화해도 앞길 ‘감감’
특히 DJ가 최근 노대통령의 민주당 분당과 대북 송금 특검에 거듭 “유감”을 표시한 것을 DJ의 12월 대선 전략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한마디로 대선을 ‘탈 노무현’ ‘탈 열린우리당’ 컨셉트로 치르겠다는 얘기이다. DJ는 열린우리당 해체를 신고하러 온 정세균 전 의장을 만나 대북 송금 특검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고, 2005년 하반기에 불거진 안기부 도청 엑스 파일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정부 임동원 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서도 “전직 두 국정원장을 그렇게 처리한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으며 “민주당 분당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었다. 이같은 말 속에서 DJ가 사실상 노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을 공격함으로써 노대통령에게 등 돌린 호남과 진보 세력 지지자들을 재규합해 자신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라는 얘기이다.
실제로 대통합민주신당이 지금 같은 지리멸렬로 일관하면 “대선은 치르나마나”라는 위기의식이 동교동을 감돈다. ‘도로 열린우리당’‘짝퉁 열린우리당’이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것도 모자라 ‘유령 선거인단’소동으로 수권 능력 자체를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예비 경선 컷오프 결과 4,5등 후보 순위 번복 사건은 신당이 아예 공당의 모습마저 갖추지 못했음을 내외에 표방하는 대망신이었다. 노구를 이끌며 만들어놓은 신당이 땅바닥을 기는 모습이 노정치인의 눈에는 무척 안타까웠을 수도 있다.
현재 친노 후보 단일화는 이해찬 후보에게 매우 유리하게 진전되고 있다. 그는 “이미 단일화에 합의했으며 합의 방법을 협의 중”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단일화 되면 우리 세 사람 표가 손학규 후보나 정동영 후보보다 10~15% 많기 때문에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이후보 얘기가 틀리지 않다. 이후보의 후보 단일화는 ‘이해찬 후보로의 단일화’만을 말한다. 컷오프에서 3등을 했고, 노대통령의 지원으로 친노 후보 3인 가운데 선두를 유지할 자신도 있다. 유시민 후보의 잠재력과 현장 감각이 신경 쓰이지만 ‘노사모’의 일사분란한 지원이 큰 위안일 것이다. 후보가 자신으로 단일화되면, 친노 1 대 반노 2의 싸움으로 질래야 질 수 없는 전쟁이라고 믿고 있기도 하다. 반노가 손학규-정동영 중  한 사람으로 단일화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은 ‘반노’라는 공통점을 빼면 접합점이 없어서이다. 이해찬후보는 혹여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범여권 지지층은 친노로 일제히 회귀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이미 이해찬·한명숙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남은 유시민 후보에게 친노 지지 세력들의 압력이 상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유시민 의원은 그리 만만한 후보가 아니다. 지난 9월1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유후보는 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9.2%인 손학규, 6.6%인 정동영 후보의 다음이다. 이해찬 후보는 3.6%에 그쳤다. 3.1%의 문국현후보에게도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신정아 배후설 때문인지 모른다. 유후보는 전 주에 비해 3.7%포인트 급등했다.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친노 후보 단일화는 ‘유시민으로’라는 말이 나올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정치적 스승’이라는 이해찬 후보가 제자에게 밀려나는 꼴이 된다.
현재 시점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습게 되었다. 누가 후보가 되어도 당이 온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두 주자인 손후보가 승리한다 해도 열린우리당 출신과 친노 세력이 그의 뒤에 도열할 수 있을까. 또 친노 후보가 뽑힐 경우 ‘노무현 프레임 파괴’를 외친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외부 세력이 설자리는 마땅치 않다. 김한길 의원 등 중도개혁 통합신당 출신 의원들은 “노무현 프레임을 깨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상천 대표와 조순형 의원이 이끄는 민주당, 무소속 문국현씨는 신당이 후보 경선을 전후해 깨지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 사수를 외친 김혁규 의원등도 열린우리당 복원을 벼른다. 이수성 전 총리도 이삭을 줍겠다는 자세이다. 상지대 교수 출신으로 신당에 합세했던 정대화 교수는 신당을 탈당하면서 “재집권 꿈은 사라졌다”라는 식으로 냉수를 끼얹었다. 진보 세력의 재집권을 노린 진보 학자마저 ‘자퇴’를 선언한 것이다. 신당 집권이 점점 멀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해 각각 제 갈 길을 가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더구나 변양군-신정아 스캔들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정윤재 의혹도 마찬가지이다. 신당 후보경선은 이미 흥미를 잃었다. 초등학생 산수 수준의 표 계산도 못하는 정당의 도토리 키재기에 누가 관심을 기울일 것인가. 더군나나 온통 국민의 관심은 ‘신정아 게이트’에만 쏠려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낙연 대변인은 변양균-신정아 스캔들을 ‘권력형 스캔들’이라고 지칭하고 “권력이 있고 또 남녀 관계도 개재된,대중들 얘깃거리 요소를 가지고 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들로서는 이중 삼중으로 아픈 사건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에 걸렸다”라고 단언했다. 지금 범여권은 신당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를 따질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노대통령이 반노-비노에 맞서 친노 후보를 범여권 후보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신정아 게이트’를 이겨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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