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멘놀멘’ 철학으로 다진 내공
  • 김지수 인턴 기자 ()
  • 승인 2007.09.1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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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특강 마친 구글 직원 김태원씨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지론으로 삼고 있는 김태원씨(27)는 남들이 다 가기 싫어하는 학교를 소풍 가는 기분으로 다녔다. 중·고등학교 시절, 지각 한 번 하지 않은 이유이다.
지난해 9월 최연소자로 합격한 구글(Google)에서 온라인 광고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씨는 여전히 ‘놀고’ 있다. 그는 “회사에 놀러 간다. 주말에도 회사에서 논다”라고 말했다. 놀다 보니 경력이 화려하다. 대학생 시절 ‘전국 대학생 경영 사례 개발대회’를 비롯해, KT&G 마케팅리그 마케팅 공모전 우수상, 무역협회의 한류상품화 아이디어 공모전 은상 수상 등을 휩쓸었다. 또 LG생활건강에서 인턴 경험도 쌓고 스포츠조선 대학생 기자, 대학내일 학생 리포터 등 기자 생활도 경험해봤다. 남들처럼 여행도 다녔고 밤새도록 술도 마셔보기도 했다. 한마디로 모든 일을 즐겼다.
지난 6월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라는 책을 내기도 한 김씨가 이번에는 대학 강단에 섰다. 9월11일부터 5일 동안 휴가까지 내서 ‘휴가처럼 노는 기분으로’ 서울시내 10개 대학을 돌며 취업 특강을 했다.
김씨에게는 10년 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크쇼 진행자가 되는 것이다. 그가 토크쇼에서 어떻게 ‘놀고’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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