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타이베이의 기억’
  • 반도헌 기자 ()
  • 승인 2007.10.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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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인상 받는 고 에드워드 양
 
10월4일부터 시작되는 제12회 부산 국제 영화제(PIFF)는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타이완의 명감독 ‘에드워드 양(楊德昌)’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시상식에는 그의 부인이자 유작인 <하나 그리고 둘>에서 프로덕션 디자인과 음악을 담당했던 카일리 펑이 대리 수상한다. 그녀는 에드워드 양의 핸드프린팅 행사에도 남편을 대신해 참석하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에드워드 양 : 타이베이의 기억>이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그의 회고전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회고전은 유작인 <하나 그리고 둘>, 대표작 <광음적 고사>,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외에 총 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그의 전작이 동시에 소개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에드워드 양은 <비정성시>, <호남호녀> 등으로 유명한 허우 샤오시엔과 함께 타이완 뉴웨이브의 양대 축으로 불린다. 그는 작품을 통해 대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독하고 우울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타이베이 3부작으로 불리는 <타이베이 이야기>, <공포분자>,   <고령가 살인사건>은 타이완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마지막 작품인  <하나 그리고 둘>로 제5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이미 고인이 된 영화인과 그 작품을 조명하는 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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