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찬 ‘비’, 별을 삼키다
  • 반도헌 기자 (bani001@sisapress.com)
  • 승인 2007.10.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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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 근소한 차로 ‘욘사마’ 배용준 따돌려…안성기·이효리, 3·4위

 
 움직이는 1인 기업으로 불리는 비(20.6%)와 배용준(19.8%)이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인 1, 2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각각 20%에 가까운 표를 얻어 다른 연예계 스타들을 압도했다. 3위 안성기는 7.9%로 이들에게 한참 처져 있다. 두 스타는 이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대주주인 세이텍과  키이스트를  코스닥에 등록시키기도 했다.
영향력 1위를 차지한 비에게 2007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자신을 발굴하고 미국 진출의 초석을 놓아준 스승 박진영과 결별했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월드투어는 하와이 공연 무산으로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연기자로서는     <매트릭스>의 감독 워쇼스키 남매의 차기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비는 세이텍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거취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1년 정도의 시간을 잡고 미국 유학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칸의 여인’ 전도연, 첫 10위권 진입

<태왕사신기>와 함께 돌아온 배용준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를 통해 최고의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한 뒤 뚜렷한 성공작이 없었음에도 영향력 있는 연예인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왔었다. 배용준의 브라운관 컴백작인 <태왕사신기>는 ‘욘사마의 컴백’이라는 이슈에다 4백30억원의 제작비와 스타 작가와 감독인 송지나·김종학 콤비가 만났다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태왕사신기>는 블록버스터급의 컴퓨터그래픽과 탄탄한 구성으로 안정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안성기(7.9%)는 3위로 내려앉았다. 영화 <화려한 휴가>가 성공했지만 비와 배용준이 워낙 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효리( 6.3%)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고 한류 스타인 장동건(5.8%)이 5위, 이영애(4.7%)는 7위를 기록했다. 최불암(4.6%)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위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조용필(3.0%)은 활동이 뜸했던 탓인지 지난해의 4위에서 1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10위권 내 유일한 개그맨인 유재석(5.7%)은 지난해의 공동 10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에는 그가 출연 중인 TV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인기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칸의 여인’ 전도연(3.8%)이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들었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인물로는 그녀가 유일하다. 그녀는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가수 보아는 지난해의 7위에서 10위권 밖인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1인 기업으로 불리던 그녀지만 지난 한 해 국내에서 뚜렷한 활동이 없었던 탓으로 보인다. 제작자를 겸하고 있는 박진영과 이수만이 각각 12위와 14위에 올랐고, <대조영>의 최수종은 13위,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는 15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심형래 16위, 서태지 17위, 강호동 18위, 이경규 19위, 나훈아가 20위로 순위권을 형성했다.
20위권 밖에는 이미자, 송강호, 동방신기, 송일국, 김태희, 김혜자, 문성근, 신동엽, 고두심, 이덕화, 아이비, 전지현, 최지우, 강부자, 조영남, 유인촌, 문근영, 신구, 강수연, 김윤진(순위별) 등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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