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비상 걸린 베이징올림픽
  • 김지혜 기자 karam1117@sisapress.com ()
  • 승인 2008.03.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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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중국은 올해 베이징올림픽에 모든 국가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수직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을 갖춰 정부가 하라고 하면 웬만한 것은 다 되는 중국이지만 요즘 큰 고민에 빠졌다. 대기 오염이 올림픽의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 몸 상태에 민감한 스포츠 선수들이 중국의 대기 상태를 문제 삼으면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번 살펴보자.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선수 생명이 단축될 것을 걱정해서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인 쥐스틴 에넹도 불참을 선언했다. 여자마라톤 세계 기록 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도 특수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이다. 오죽하면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자국 선수들에게 “대회 개최 직전까지 중국에 입국하지 마라”라고 요구했을까.
중국 정부는 갖은 방법을 다 쓰고 있다. 2부제는 기본이고 대기 오염을 유발하는 공장들은 가동을 중단시키거나 폐쇄시키는 중이다. 정 안 될 경우 인공 강우까지 고려한단다. 하지만 대회 개막까지는 불과 5개월 남았다.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도시 중 하나인 베이징은 여전히 뿌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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