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도 만만치 않다
  • 감명국 (kham@sisapress.com)
  • 승인 2008.10.21 17: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김정일의 최측근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파워 엘리트 11인과는 달리 중·하위권 순위의 15인은 실질적으로 당·군·정에서 각각 정책 결정과 실무를 담당한다.

당중앙위원회 비서국의 근로 단체 담당 비서 김중린은 지난 1970~80년대 대남 사업을 주관해온 최고의 대남 전문가였다. 1972년 남북 대화가 시작될 무렵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대화 상대로 나서기도 했다. 비서국 교육 담당 비서 최태복은 정치국 후보위원,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주요 요직을 다수 겸하고 있다. 홍석형 당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은 소설 <림꺽정>의 저자 홍명희 전 북한 내각 부수상의 손자로 유명하다. 러시아 유학파 출신으로 1993년 북한 경제를 총괄 기획하는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는 등 경제 전반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기 당중앙위 계획재정부장 역시 1998년 국가계획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경제 전문가이다. 당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맡고 있는 리재일은 최근 들어 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이 ‘김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기념해 열린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철도대학 간 축구 경기를 관전했다’고 보도했을 때 당시 유일하게 김위원장을 수행한 인물로 리재일 부부장이 거명되기도 했다. 김양건(사진) 당중앙위 통일전선부장은 지난해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얼굴이다. 현재 대남 사업의 1인자로 김위원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군부 쪽 파워 엘리트로는 김일철 당중앙군사위원 겸 국방위원, 리하일 당중앙위 군사부장 겸 당중앙군사위원, 김영춘 당중앙군사위원 겸 국방위 부위원장, 김격식 인민군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이 있다. 현재 인민무력부장을 겸하고 있는 김일철 위원과 인민군 총참모장을 지낸 김영춘 부위원장은 김정일 시대 군부를 대표하는 최측근 쌍두 마차이다. 현재 당중앙위 조직지도부에서 군사 담당 부부장을 맡고 있는 황병서와 강동윤 역시 군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보직에 앉아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