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래시]
  • 김지혜 (karam1117@sisapress.com)
  • 승인 2008.10.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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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나는 내 번호를 지키고 싶다

식별번호 ‘011’을 사용하는 직장인 김가람씨(28)는 지난 3월 휴대전화 단말기를 바꾸면서 적잖이 고민했다. 식별번호 011을 유지하려면 영상통화가 가능한 3G 휴대전화를 아예 사용할 수 없고, 그나마 몇 대 안되는 2G 휴대전화 중에서 고르자면 ‘011을 유지하면 50만원, 010으로 바꾸면 면제’라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깝지만 50만원을 내고 기존의 번호를 유지하면서 휴대전화 단말기를 새로 구입했다. 직업 특성상 연락을 주고받을 일이 많아서 혼란이 있을까 봐 걱정되었고, 9년간 써온 번호를 포기하기도 싫었다. 김씨와 같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식별번호를 고집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런 이들에게 기름을 들이부었다. 한정된 자원인 번호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010 번호 통합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 방통위는 “이미 010 사용자의 비율이 3천만명을 넘고 전체 가입자의 67.7%에 육박한다. 80%를 넘어서는 내년쯤 연구 기관에 의뢰해 적절한 통합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가 거세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버의 ‘통합반대운동본부’ 등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년 이상 사용한 번호라서 지키고 싶다” “번호 변경으로 인한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엄청나다”라는 등의 불만이 반대의 골자이다.


Internet 내 컴퓨터는 '좀비 PC'?

어느 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난데없이 전화가 와 왜 청와대 홈페이지를 공격했냐며 다그친다면? 돈을 빌려주겠다거나 도박을 권유하는 스팸메일을 그만 보내라고 경고장이 날아온다면?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내 컴퓨터가 ‘좀비 PC’라서 그렇다”라고 변명해라.

최근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좀비 PC의 위험을 경고했다. 해커들이 원격 조종으로 타인의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침투시켜 바이러스가 우글대는 좀비 PC를 양산한다는 것이다. 보통 메신저나 스팸메일, 프로그램 CD 등을 통해 숨어 들어오기 때문에 컴퓨터 주인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여기서 무럭무럭 자란 악성 코드들은 PC에 서식하면서 전세계로 각종 불량 정보를 담은 스팸메일을 뿌려댄다. 그러다가 간혹 청와대의 프로그램을 건드려 일을 크게 벌일 수도 있다. 사이버수사대에서 전화가 오면 그때서야 내 PC가 ‘좀비PC’였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 보안업체 ‘사만텍’은 한국의 좀비 PC가 올해 8월에서 9월 사이에 무려 4천2백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이 세계 11위의 ‘좀비 PC’를 보유한 국가로 기록되었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미국(29%), 터키(8%), 러시아(7%)에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Life "너, 많이 자는 거야"

“수면 시간이 너무 부족해.” 많은 직장인이 아침마다 이렇게 생각한다. 억지로 일어나면서 “주말에 몰아서 자야지” “오늘 밤에는 일찍 자야지”라고 다짐도 할 것이다. 하지만 영국 러프버러 대학 수면센터 짐 혼 박사팀은 “1만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직장인들의 불평은 대부분 엄살이다”라고 밝혔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면서도 정작 여유 시간이 주어지면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짐 혼 박사팀이 직장인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50% 이상이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했고, 20%가 “낮에 졸리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질문을 약간 바꾸어 ‘여유 시간에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물으면 “운동, 친한 친구 만나기, TV 보기, 책 읽기 등 생산적인 일을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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