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된 아내에게 감사한다”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08.11.1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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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에 나온 DJ

지난 11월11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동행> 출판기념회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김대중·이희호 내외는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병풍을 둘러 마련한 접객실에서 이해찬·한명숙·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내빈들을 미리 맞이했다.

이날 기념회는 이희호 여사가 주인공이었다. 사회를 맡은 손숙 전 환경부장관은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희호 여사님과 동행해오신 김대중 대통령님은 주인공이 아닙니다. 김대통령님은 조연입니다”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흘렀다. 이여사는 인사말에서 “우리 내외는 수십 년에 걸쳐 고난과 빈곤과 모험을 헤치고 살아와야 했습니다. 남편이 일생을 동행하며 저를 아끼고 도와준 데 고마움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행사 중간 김 전 대통령의 화답도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은 “고난을 이겨낸 힘이 된 것도 아내이며, 내가 영광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내조를 한 것도 아내입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 숙여 감사했다. 그런 후 이여사의 팔을 번쩍 들어 올리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여사는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으로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았던 때’를,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때와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때’를 각각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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