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만한 남편인데 공개 못할 이유 있나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09.09.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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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결혼식 올린 ‘한류 스타’ 이영애

ⓒMBC 제공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의 은밀하고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그녀의 결혼과 관련한 궁금증은 갖가지 소문과 억측을 낳으면서 당분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동인은 지난 8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영애씨가 8월24일 미국 교포인 정 아무개씨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결혼식을 했다. 이영애씨의 결혼 발표 외에 다른 개인적 사안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으므로 답변을 해드릴 수 없다”라고 이씨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톱스타를 넘어 어엿한 ‘한류 스타’인 그녀의 결혼 발표치고는 상당히 초라했다. 결혼 장소뿐 아니라 가장 관심이 쏠리는 ‘누구’와 결혼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다만, 동인은 “신랑 정씨는 미국 교포로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계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신랑에 대한 상세한 신상 및 사진 등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미공개하기로 했다”라고만 짧게 설명했다. 하지만 ‘신랑 정씨’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한때 우리나라 톱스타와 파혼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다른 사안으로도 뉴스메이커가 되었던 ‘유명 인사’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이례적으로 법무법인을 통해 결혼 발표를 한 것도 ‘만약 상세한 신상과 사진을 공개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랑 정씨’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언론이 그의 신상 공개 여부를 놓고 머뭇거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영애가 열연해 베니스영화제 등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큰 상을 휩쓸었던 <친절한 금자씨>의 제목처럼, 지금 그녀의 팬들은 ‘친절한 영애씨’가 직접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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