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굴레 벗어던지고 시트콤퀸으로 뜬 황정음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 승인 2009.11.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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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황정음이 부활했다. 황정음(아래 사진 오른쪽)은 이 작품에 출연하기 전까지 비호감이거나, ‘듣보잡’에 가까웠다. 황정음이 무언가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연기자로서는 철저한 무관심 속에 있었다. 다른 걸그룹 출신이나 손담비 등이 연기력 논란으로 엄청난 비난을 받는 호사(?)를 누릴 때, 같은 걸그룹 출신 배우인 그녀는 아예 논란조차 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랬던 그녀가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살아났다. 비호감에서 호감 스타로의 변화이다.

그녀는 여기서 지방대 출신이라는 설움을 안은 ‘욱녀’로 등장한다. 처음에 명품과 카드라는 설정으로 나올 때는 밋밋했었지만, 술에 취해 완전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 작품의 캐릭터 중에서 최초로 폭발했다. 몸을 던지는 열연에 외모의 매력이 더해져 필살 애교라는 찬탄까지 얻었다. 신세경이 휴머니즘을 책임진다면 황정음은 코미디를 책임지는, 가히 시트콤퀸으로 등극하는 분위기이다. 황정음의 극중 러브라인이 누구와 형성될 것인가도 관심거리이다. 그녀의 전성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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