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곳으로 가시게나”
  • 이석 (ls@sisapress.com)
  • 승인 2009.11.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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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장자연, 최진실, 정다빈, 유니, 이은주….

최근 몇 년간 우리 곁을 떠난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이다.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씻김굿’이 지난 11월4일 서울 종로 인사동에서 열렸다.

이날은 고 장자연씨 사건의 3차 공판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처음 분위기는 떠들썩했다. 100여 명의 추모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무(굿을 주관하는 사람)의 구수한 입담이 펼쳐질 때면 곳곳에서 웃음도 터져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씻김’과 ‘고풀이’ ‘넋 올리기’를 지나면서 굿은 절정에 달했다. 지무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추모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이를 지켜보았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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