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드러난성적보다 잠재력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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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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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제는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 방향을 가지고 있다. ①입학사정관제의 취지에 부합하고,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정성적 평가 방식 도입으로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②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등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선발하며, ③고등학교 교육과 연계성을 높임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

이에 바탕을 둔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제의 특징과 강조점은 다음과 같다.

ⓒ시사저널 박은숙

1.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제의 운영 현황

1. 입학사정관제 선도 대학 책무성 제고

▒ 선도 대학 선정 | 고려대학교는 2008년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2009학년도에 1백80명의 학생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했다. 2010학년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입학사정관 지원 사업(선도 대학)에 선정되어 3개 전형의 전 과정  참여와 5개 전형의 부분 참여 전형을 통해 모집 정원의 26.95%인 1천85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했다.

▒ 입학사정관제의 합리적 정착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및 국제 허브 토대 마련 | 고려대는 입학사정관제의 합리적·안정적 정착을 선도하기 위해 2010년에 총 6차에 걸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입학사정관제 관련 세계 유수의 대학(MIT, UC 버클리 대학, 스탠퍼드 대학, 와세다 대학, UCLA 등)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해 입학사정관제와 관련된 경험과 전문적인 정보를 공유했으며, 고려대가 허브가 되어 입학사정관제 국제 네트워크의 기반을 마련했다. 

2. 입학사정관 전형의 공정성·신뢰성 확보

▒ 우수한 교육 훈련 |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해 전임 입학사정관의 경우, 2009년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1인당 총 2백5시간의 교육 시수를 기록했다. 전국 최초로 입학사정관 전원 자격증 획득으로 전문성과 우수성을 겸비했다.  

▒ 전문성과 다양한 경력을 갖춘 전임 입학사정관 | 고려대 전임입학사정관은 박사급(7명), 석사급(6명)으로 다양한 연구와 교육, 사회 경력을 갖춘 입학 전형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전임입학사정관의 주요 경력으로는 국가 과제 평가 심사위원장, 시민·환경단체 사무국장, 연구교수, 주요 대학 입학 전문위원, 과학기술계 연구원 등 다양한 전공과 현장 경험이 있는 경력자로 구성되어 전문성을 높였다.

▒ 정량 평가가 아닌 정성 평가 중심의 총체적 접근 | 고려대의 인재상에 맞는 공통 및 핵심 역량을 개발해 이를 근거로 다수의 모의 실험과 교차 검증 과정을 거쳐 평가의 타당성을 높였다.

평가 방식은 성적이나 실적을 계량화·등급화하는 정량 평가가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 글로벌 창의 능력, 본교 수학 의지 등을 맥락적·총체적·종합적으로 정성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평가를 실시한다.  

▒ 현장 실사를 통한 수험생 진실성 확인 |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사교육 컨설팅이나 실적 위조 내지는 표절을 예방하고, 발생 가능한 오류를 최소화하며 선발 기준의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고려대 입학사정관은 전형 기간 중 해당 고교, 지역, 수험자, 교사를 현장 실사 및 교차 면담을 통해 수험생의 진실성을 확인한다.

3. 입학사정관의 연구 역량 강화

▒ 활용 가능한 연구 과제 수행 | 고려대 입학사정관은 평가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연구자로의 역량을 겸비하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와 대입 전형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수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연구 과제로는 ‘창의성 측정 방안 연구’ ‘고교생의 진로 발달을 증진하는 대학 입학 상담 모형 개발’ ‘비교과 영역 평가 연구’ 등 12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실제 입학 전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4. 고교-대학 연계 진학·진로 상담 서비스 실현

▒ 진학 및 진로 상담 서비스를 통한 입학 상담의 질 고양 | 고려대 입학처 산하에 ‘진학 및 진로 상담실’을 개설해 입학사정관 가운데 상담 전문가를 중심으로 내방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를 위한 진학 및 진로 상담을 실시하고 진학 및 진로 상담을 희망하는 고교에 찾아가는 Before-Service를 상설화(상반기 중 실시)함으로써 입학 상담의 질을 높였다.

5. 입학사정관제 전형 입학생 추수 지도

▒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생의 추수 관리 내실화를 위한 계열별 입학사정관 선정 |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대학 생활 적응과 학업 능력 신장을 전문적으로 조력(skilled coaching)하도록 입학사정관을 계열별로 선정해 지속적인 추수 관리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6. 입학사정관제 교내·외 홍보

▒ 입학사정관제 홍보물 제작 및 배포 | 고려대 입학사정관실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입학사정관제의 특징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학생을 위한 홍보 책자(student guide book)를 제작해 전국 고교에 배포했다. 관련 홍보 동영상도 제작해 입학설명회 행사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배포했다. 아울러 2010년에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통계, 사례를 총망라한 <입학사정관제 백서>를 발간해 입학사정관제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시사저널 임영무

2.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제의 특징

1. 대입 특성화와 자율화 측면

▒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 인원의 확대 | 지난해에는 모집 정원의 26.95%인 1천85명의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2011학년도에는 모집 정원의 55.6%인 2천3백2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지역 우수 인재와 수시 일반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전환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

▒ 총장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 | 고려대 총장은 대교협 입학전형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공교육 정상화’와 ‘글로벌 명품 인재 육성’을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데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학내·외 구성원의 동참을 이끌어냈으며, 2010년도에는 신년 시무식 후 첫 번째 공식 행사로 교수 및 전임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추진할 정도로 입학사정관제의 제도적 정착에 열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 입시 부담 경감 방안 측면

▒ 지역 방문 면접 | 기존에는 지원자가 대학교로 방문해 면접을 실시함으로써 지방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컸지만, 올해 지역 우수 인재 전형을 할 때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가 있는 현장(전국 6개 거점 예정)을 방문해 ‘현장 방문 면접’을 실시함으로써 수험생의 편의를 고려하는 찾아가는 입시 서비스를 실시했다.

▒ 입시의 단순화 지속 | 입시 정책의 잦은 변화가 수험생과 교사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점을 고려해 입시 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함을 원칙으로 하며, 이를 위해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의 기본 핵심이 되는 전형 요소는 변화 없이 그대로 골격을 유지하면서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일반 전형은 전형 요소를 간소화해 입시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노력했다.

3. 입시 제도의 선진화

▒ ‘옴부즈만’ | 지역별, 대상별로 동문, 교사, 학부모, 교육 관계자 가운데 저명하고 명망 있는 옴부즈만(ombudsman)을 위촉해 건설적인 비평을 도모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사회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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