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 실세’는 독주하고, 새로운 물결은 밀려들고…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0.10.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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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부장관 1위…10위권 중 2위 조국 교수 빼고는 대거 물갈이

 

교육 분야에서는 차세대 리더 10명 가운데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장관과 조국 서울대 교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졌다.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은 지난해에 이어 이주호 교과부장관(48)이 차지했다. 이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실세’이다. 그가 교육 분야에 발을 들인 것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로 활동하면서부터다. 제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이 되면서 학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국회에서는 의정 활동의 전문 어젠다로 ‘교육 분야’를 선정하고, 활발하게 의정 활동을 펼쳤다.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첫 교육과학문화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정부의 교육 개혁을 주도했다. 2008년 촛불 정국 이후 청와대 쇄신 인사 때 물러났다가 지난해 1월 교과부 제1 차관으로 입성했다. 지난 8·8월 개각 때 안병만 전 장관에 이어 교과부 수장에 올랐다.

이주호 장관에 이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44)가 차세대 인물로 뽑혔다. 조교수는 진보 성향의 지식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강연이나 기고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하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위원과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정호경 한양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홍성욱 서울대 교수,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김빛내리·최의창 서울대 교수, 김성호 연세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호경·정재승·홍성욱 교수 등도 순위권에

정호경 한양대 법대 교수(42)는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3월에 한양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월 증권선물거래소(KRX)를 공공 기관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질 당시 “거래소를 공공 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라는 주장을 펴 주목을 받았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37)는 <과학콘서트>의 저자로 유명하다. 이 책은 여러 사회 현상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해 과학과 우리 생활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대표적 ‘잡종 지식인’은 홍성욱 서울대 생명공학과 교수(49)이다. 과학과 기술과 사회를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본 그의 저서
<잡종, 새로운 문화 읽기> <홍성욱의 과학 에세이-과학, 인간과 사회를 말하다>에서 그가 주장하는 담론을 엿볼 수 있다. 1992년 미국 과학사학회에서 박사 과정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인 ‘슈만상’을 수상했다.

최의창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체육 교육의 ‘전환점’을 말하고 있다. 그동안 ‘체육’과 ‘운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일차적 효능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교수는 ‘체육’은 ‘영성 수련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인문적으로 하는 것이 그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즉, 체육 교육이 과거의 기술 교육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전인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호 연세대 교수(43)는 지난 2004년 7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영문 저서 <막스 베버의 시민사회론>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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