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전진하겠습니다
  • 소종섭 편집장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10.10.18 18: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21주년을 맞았습니다. 엊그제 창간 20주년을 맞았던 것 같은데 1년이 우사인 볼트가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빨리 지나갔습니다. <시사저널>은 그동안, 특히 지난 1년간 여러 아픔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독자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크게 발전했습니다. 안팎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판매와 광고가 크게 늘었습니다. 기자들 또한 진보나 보수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취재할 가치가 있는 사안을 엄정하고 치밀하게 보도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지금 시사 주간지 가운데 매주 100쪽 지면을 발행하는 곳은 <시사저널>이 유일합니다. 다른 시사 주간지들처럼 80~90여 쪽으로 지면을 줄이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독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질 높고 유익한 내용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사 주간지 최다 지면’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피나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 주간지로서 우뚝 서기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시사저널>은 해마다 두 가지 정기 조사를 진행해 보도합니다. 하나는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해 이루어지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이들의 영향력을 알아보는 조사입니다. 다른 하나는 10월19일 창간일을 기념해 이루어지는 ‘한국을 이끌 50세 미만의 영 파워리더, 즉 차세대 리더는 누구인가’입니다. 둘 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고 정기 조사이다 보니 결과에 대해 사회 각계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순위에 오른 이들이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창간 기념일을 맞아 1년 만에 이루어진 ‘차세대 파워리더’ 조사 결과를 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물의 부침이 이루어지는 것이 파노라마처럼 느껴졌습니다. 짧다면 짧은 1년이지만 많은 젊은 리더가 새로 떠올랐고, 또 그만큼의 사람들이 장막 뒤로 사라졌습니다. 무엇이 이들의 등락을 가른 것일까요.

세상에 변치 않는 유일한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운명입니다. 매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까딱하면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솔직히 어떤 때는 두려운 생각마저 듭니다. 독자들의 미디어 이용 형태가 자고 나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경우이건 변화를 회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사저널>은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질 높은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심층 기획 기사를 강화하고 특종 보도에 힘쓰겠습니다. 각종 ‘권력’에 대한 비판에도 충실하겠습니다. 교육, 생활 경제 기사 등 실생활과 관련 있는 기사를 보도하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