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행복한 사회 꿈꾸는 일곱 빛깔 사람들
  • 이진주 인턴기자 ()
  • 승인 2011.01.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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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합 동아리 ‘레인보우스쿨’ 자원활동가 손은주씨

 

ⓒ시사저널 전영기

손은주씨(동덕여대 1학년)는 지난해 4월부터 이주노동자 한글교실 ‘레인보우스쿨’에서 한글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레인보우스쿨은 일요일마다 서울 성수동과 동대문,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이주노동자 한글교실을 여는 네 개 대학(성신여대, 동덕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합 동아리이다. 이 동아리는 총 19명의 대학생이 매월 2천5백원씩 적립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손씨는 의정부 일대에서 여덟 명의 대학생 교사들과 함께 네팔, 필리핀,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 여섯 명을 가르친다. “이주노동자는 부당하게 대우받아도 한국말을 몰라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우리 동아리가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한글 교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이고 목표이다.” 안경 너머 손씨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레인보우스쿨의 활동은 수업뿐만이 아니다. 목요일에는 교사들이 모여 교수법을 연구하고,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공부한다.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가는 MT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이 몸이 아파 수업에 나오지 못할 때마다 그는 학생 걱정, 학습 진도 걱정에 한숨을 쉰다. 한글교실에 열심히 나오던 한 네팔인 이주노동자가 지난해 설날 강제 단속을 당해 추방된 일도 떠올리기에 아픈 기억이다.

손씨는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외국 나가면, 그곳에서는 우리도 이주노동자이다. 이주노동자를 낮게 보는 사람들의 편견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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