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버리고 미래 관리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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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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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원하는 인재상 / 21세기의 하늘을 지배하는 진취적이고 글로벌한 인재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념이다. 조양호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은 그룹 직원들의 채용에서부터 양성, 배치 등 제반 인사 관리에서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채용

대한항공은 2009년 창사 40주년을 기해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항공업계에서 존경받는 항공사’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 영역 확대, 선진 경영 시스템 구축 등 전 부문에서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로 무장하고 미래를 헤쳐나갈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네 가지를 충족하는 인재를 중시한다

ⓒ시사저널 이종현

첫째, 항상 무엇인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미래를 관리할 수 있는 ‘진취적 성향의 소유자’이다.

둘째, 자기 중심적 사고를 탈피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어학 실력, 열린 마음 및 넓고 깊은 문화적 지식과 이해를 지닌 ‘국제적 감각의 소유자’이다.

셋째, 단정한 용모와 깔끔한 매너, 따뜻한 가슴으로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의 소유자’이다.

넷째, 작은 일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하며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성실한 조직인’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의 역량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2010년 대졸 신입 공채’ 실무 면접부터 처음으로 개별 프리젠테이션을 추가해 자신이 대한항공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와 함께 입사 후 포부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도록 했다.

최종 합격자는 5주간의 체계적인 ‘항공 운송 기본 과정’ 교육 과정을 통해 항공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함께 항공사 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서비스 마인드를 함양한 후 각 부서에 배치된다.

임직원 인재 양성 프로그램

대한항공은 임직원을 위한 체계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단기 양성 프로그램, 임원 경영 능력 향상 과정(KEDP), 해외 및 국내 유수 대학 MBA,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직급별 필수 교육 이수 체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발로 뛰어 얻은 경험이 큰 효과”
▶ 취업 성공자에게 듣는다 / KT 입사자 송은화씨
유럽 배낭여행 때 현지 통신 관련 업체 조사한 것이 유효한 듯

나도 다른 사람처럼 준비했다. 토익 8백90점 이상, 학점 4.0이넘었다. 하지만 다 똑같이 도전하는 것이 취업 현장이다. 그래서 한 방송사에서 일하기도 했었다. 나중에 면접할 때 그런 경력을 내세우며 사람 사이의 소통을 위해 ‘발로 뛰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통신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유럽 배낭여행을 할 때 현지 통신 관련 업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조사했다. 유명한 사람은 만나지 못했지만, 견학하고, 사진도 찍고, 외국에서 어떤 사례로 운영되는지 조사했다. 어학은 대학 1학년부터, 아예 토익에만 집중을 해서 밥 먹고, 토익 이야기만 했다.

사실 KT는 1차 서류 면접에서 이력서를 많이 거른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면접 분위기는 1차 때는 무척 좋았다. 장기 자랑을 준비하라고 해서 춤추면서 트로트를 불렀다. 당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방송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하니, 그 쪽 분야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편해졌다. 이것도 하나의 노하우라 생각한다.

KT는 정이 통하는 회사라는 느낌 들어

입사하고 나서 면접 서류 작성은 정직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제출 서류를 정말 일일이 다 본다고 한다. 면접관은 거짓말로 쓴 것을 다 집어낸다.

시뮬레이션 면접이라는 것도 기억난다. 즉석에서 상황을 준다. ‘A기업이 팀워크도 안 좋고 성과도 낮다, 이를 살리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을까’ 같은 문제가 나왔는데 10분 정도 생각해서 답변했다.

임원 면접은 정숙하다. 1차 면접 때처럼 까불면 경솔해 보일 수 있다. 임원 면접에서는 비슷한 사람을 함께 묶어서 서로 공격하게 했다. 내 임원 면접 때 같은 조에 같은 학교 친구가 들어왔다. ‘이 친구의 장단점을 말하라’라고 해서 “단점은 없다”라고 했다. ‘그런 식으로 말하면 굉장히 안 좋다’라고 임원이 말했다. 끝까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친구는 나의 단점까지 모두 말했다. 처음에는 기분이 안 좋았다. 임원 면접 때는 눈으로 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임원이 서로 질문하려고 할 때, 임원에게 눈으로 양해를 구하는 모션 등을 취하며 순서를 배려했다. 감성적으로 어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 면접에서 연습한 대로 손을 똑같이 하고, 어조를 일정하게 하는 등의 틀에 맞춰진 행동은 오히려 더 독이 될 수 있다.

KT 입사 희망자에게 도움말을 준다면 모든 대답을 할 때 경험에 바탕을 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을 하려면, 성실하고 열정적이어야 한다. ‘나는 붙을 수 있다’라는 생각에 면접 준비를 잘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절실하게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다 보니 서울에서 날아오는 ‘카더라 소식’만 듣게 된다. 그때 동향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얻었다. 특히 젊은 선배들이 와서 도와주어 정보를 많이 얻었다.

입사 뒤 동기생을 보니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인간적이고, 인상도 좋고 잘났지만 잘나지 않은 듯(?) 보이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이 통하는 회사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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