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로비스트를 빼돌렸나
  • 김지영·안성모 기자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1.06.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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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씨 실체 총력 취재

 

 

저축은행 로비 의혹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정치권을 옥죄고 있다. 대통령의 측근들까지 구속되거나 수사 선상에 오르자, 검찰의 칼끝이 또 어디를 향할지 몰라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이다.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이 사건 막후에 여권 실세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그 소문의 중심에는 거물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태규씨가 있다. 현재 캐나다로 출국해 있는 박씨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는 대체 누구이며, 그와 어울린 사람들은 누구인지 집중 추적했다.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저축은행 로비 의혹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구속된 데 이어,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검찰의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이다. 여야는 지난 6월17일 ‘저축은행 비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건의 파장이 향후에도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 이 사건 막후에 여권 실세들 다수가 관련되어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정치권 안팎에서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가 서막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그 핵심에 있는 인물이 거물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태규씨이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의 경우 큰 건은 박씨가 다 했다. 박씨가 잡히지 않으면 구명 로비의 전모를 밝혀내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로 출국한 박씨는 출국 직전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에게 “내 이름이 나오면 안 되니 입조심을 하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찰 주변에서는 “박씨가 상당 기간 동안 귀국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대북 송금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출국해 아직까지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무기 중개상 김영완씨와 비슷한 행보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기획 출국설’을 주장하며 현 정권을 겨냥하고 나섰다. 검찰은 박씨의 출국으로 인해 자칫 ‘축소 수사’ 의혹이 제기될까 고민하는 눈치이다.

<시사저널>은 박씨의 실체와 행방, 그가 어울린 정치권 인사들을 추적했다. 현재 박씨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 정보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단서는 잡혔다. 박씨는 그동안 정·관계와 법조계, 언론계 고위 인사들과 수시로 어울려온 ‘거물급 로비스트’였다. 하지만 그와 수시로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은 <시사저널>의 확인 취재에 하나같이 “만난 적이 없다” “잘 모른다”라며 부인했다.

■ 로비스트 박태규, 그는 누구인가?

 

▲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왼쪽), 오른쪽은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시사저널 유장훈

 

올해 72세인 박태규씨는 경남 함안 출신이다. 그런데 고향에서는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력 인사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박씨는 함안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함안 지역의 한 정치인은 “지역에서 웬만큼 활동을 했다면 다 아는데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박씨는 오히려 ‘중앙 무대’에서 유명했다. 그는 주로 술자리에서 인맥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임에도 ‘두주 불사형’이었다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초저녁에 시작된 술자리가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씨와 여러 차례 만난 한 법조인은 “노인임에도 젊은 사람보다 술을 더 잘 마셨다.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신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술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폭탄주’를 마셨다고 한다. 그만큼 주량이 셌다는 것이다. 박씨와 직접 만났던 사람들은 “박회장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부드럽게 말하는 스타일이었다”라고 기억했다.

박씨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엇갈린다. 그는 자신을 ‘언론인 출신’으로 소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언론사에 근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젊은 시절 정치권에 몸담은 적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야당의 지도자였던 박 아무개 의원의 비서를 지냈다는 것이다. 이를 배경으로 동교동계 핵심 인사 ㄱ씨와 교분이 두터웠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박씨는 재력이 상당히 탄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를 두고서 에쿠스를 타고 다녔다. 하지만 그의 현재 직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고향·학교·직업 등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몇 년 전 한 술자리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 박씨가 주최한 술자리에 초대받았던 한 법조계 인사는 “술김에 ‘박회장님은 무슨 일을 하시느냐’라고 물었더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더라. 내친김에 또다시 물었더니, 상당히 불쾌한 표정을 짓더라. 그래서 이런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영락없는 ‘브로커’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서 그 이후 만나지도 않았고, 박회장측에서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박씨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기자가 접촉했던 그의 주변 사람들도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였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단지 ‘박회장’으로만 통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현 정권의 실세와 친분이 두텁다는 점을 상당히 과시하고 다녔다. 박씨의 한 지인은 “박회장은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절친하다고 자주 말했고, 현직 장관들도 잘 아는 것처럼 ‘그 친구가 말이야…’라는 식의 말을 자주 했다. 주로 현 정권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했으며, 다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이야기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박씨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구 여권의 한 인사는 “주로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측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권력이 바뀔 때마다 여권 위주로 옮겨 다닌 셈이다”라고 전했다.

■ 박태규의 인맥

 

▲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왼쪽)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박태규씨는 언론계와 법조계에서 마당발이었다. 그가 주최한 술자리에는 보통 언론사 간부와 검사, 변호사 등이 모였다. 대부분 직업별로 따로 모임을 가졌는데 가끔 언론인과 변호사, 중소기업 사장 등이 동석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회장의 호출’을 받고 뒤늦게 술자리에 합류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박씨의 술자리에 자주 참석했던 한 법조인은 “초반에는 7~8명으로 술자리가 시작되었으나 중간 중간에 사람들이 집에 가기도 하고 새로 오기도 하면서 들쭉날쭉했다. 그런 분위기인 탓에 술자리를 빠져나오기가 편했고 전혀 어색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씨가 주로 이용한 아지트는 서울 논현동 경복아파트 사거리 일대의 고급 음식점과 룸살롱이었다. ㅇ식당 등 이 일대의 고깃집이나 일식집에서 1차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인근에 있는 ㄹ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식이었다.

박씨를 잘 아는 판사 출신 ㅂ변호사는 “박회장은 검찰과 언론계에 아는 사람이 많았고, 모임도 자주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검사나 언론인 모임에는 나가지 않았다. 몇 년 전 한 선배 변호사가 불러서 나가보았더니, 거기에 박회장이 있었다. 변호사들 모임에만 서너 번 정도 나갔다. 그 자리에서 일과 관련된 얘기를 한 적은 없다. 당시 박씨가 누구인지 몰랐으나, 이번에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다음 그가 로비스트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한때 박씨와 가까웠던 ㅇ변호사도 “박회장은 검사들과도 술자리를 자주 갖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가운데)은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하던 사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특히 박씨는 언론사 간부들과 가까웠다. <시사저널>이 접촉한, 박씨와 가까웠던 법조인들은 한결같이 ‘박회장이 누구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박회장에 대해서는 우리(법조인)보다 언론사 간부들이 더 많이 알 것이다. 항상 언론인들과 같이 있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한 법조인은 “박회장으로부터 술자리에서 이 사람은 어디 편집국장, 이 사람은 어디 편집국장이라고 소개를 받았다. 박회장은 ‘정기적으로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라고 전했다. 박회장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밝힌 한 인사는 “주요 신문사와 방송국 등 언론사 간부와 원로들이 주로 모이는데 모임 이름이 ‘이목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박씨는 꽤 오래전부터 언론계 간부들과 친분을 쌓아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YTN 보도국장 출신인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6월16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자 생활을 할 때 다른 언론사 국장들과 함께 이따금 박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자주 만나지는 않았다”라면서 “(국장단 모임은) 오래전 원로급 (언론인) 때부터 시작된 만남이었다. 수십 년 된 역사이기 때문에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른다. 최근에는 박씨와 연락한 적도, 만난 적도 없기 때문에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를 잘 아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일간지의 논설위원은 6월16일 전화 통화에서 “(박씨를) 잘 모른다. 주요 언론사 편집국장들이 많이 만났을 것이다”라며 친분을 부인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현 정권의 핵심 실세인 ㅇ의원이 특히 주목된다. 서울시청 부근 호텔과 강남의 한 호텔에서 그가 박씨와 자주 식사를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도 이 부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ㅇ의원은 “박씨를 100% 알지 못한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여당 고위직을 지낸 또 다른 ㅇ의원과는 형·동생 하며 지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ㅇ의원 역시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부정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이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ㅅ씨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데, 그는 현재 외유 중이어서 통화가 되지 않았다.

■ 박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

 

▲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등 21명에 대한 공판이 열린 지난 6월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방청을 끝낸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절규하고 있다. ⓒ시사저널 윤성호

 

지난 6월14일 기자는 검찰 내부 동향에 밝은 전직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를 만났다. 이 변호사는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실적을 올리려면 무엇보다 살아 있는 권력인 여권의 실세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저축은행) 로비스트들이 외국으로 도망가는 바람에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검찰의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 입장에서 저축은행 수사 결과는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동안 검찰 안팎에서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작품이 없다”라는 비아냥거림이 적지 않았다. “검찰의 수사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서 권력 실세들의 연루 사실을 밝혀낸다면 그동안의 지적과 비난에서 단번에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당장 오는 8월로 임기를 마치는 김준규 총장이 ‘9회말 역전 홈런’을 날릴 수 있다. 특히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추진했던 ‘중수부의 수사권 폐지론’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진다. 대검 중수부는 현재 박씨의 통화 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불러들여 관련 진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인사들 상당수가 중수부의 조사를 받거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수부에서 어느 정도 박씨 인맥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시사저널>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박씨와 현직 검사들이 자주 어울렸다는 증언이 잇달아 나오면서, 과연 검찰이 ‘자기 식구들’이 연루된 이번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과 임원 등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던 시점은 지난 3월15일이었다. 박씨는 그 며칠 전인 12일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6월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캐나다로 출국한 박씨에 대해 “인터폴에 수배 신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검찰의 수사 의지를 다시금 의심하게 했다.

박씨에 대해 잘 아는 한 인사는 “박씨는 여권의 최고 실력자와 연결되어 있다. 그가 왜, 그 시점에 출국했겠는가. 캐나다 영주권자인 그는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미 미국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 특검 출신 조준웅 변호사 이름이 거론되는 까닭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인맥을 총력 취재하는 과정에서 뜻밖에도 ‘삼성 특검’으로 유명한 조준웅 변호사의 이름이 거론되어 주목된다.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삼성과 포스텍으로부터 1천억원을 증자받는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여기에 조변호사도 관련이 있다”라는 것이다.

조변호사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박씨와 동향이다. 나이도 72세로 동갑이다. 6월15일 저녁, 기자가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화를 걸어 “혹시 박태규 회장을 잘 아느냐”라고 묻자 조변호사는 “그 이야기는 할 것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이 문제와 관련해 변호사님을 한번 찾아뵙고 싶다”라고 하자 “올 것 없다”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6월16일 오후 다시 전화를 걸었다. 기자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서…”라고 운을 떼자마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라며 또다시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더 이상은 취재가 불가능했다.

조변호사가 박씨와 연결되는 것은 동향이라는 점 외에도 기업인 ㅇ씨(16쪽 상자기사 참조)와의 관계에서 또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다. ㅇ씨는 “조변호사와 잘 아는 관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씨와도 만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씨 주변의 지인들은 “ㅇ씨를 통해 박씨와 조변호사가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태규 외에 또 다른 로비스트 있나?

부산저축은행의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관련해 기업인 ㅇ씨가 주목된다. 현재 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ㅇ씨는 박씨가 참석한 언론인 모임에도 동석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박씨를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에게 소개시켜주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를 두고 “로비스트 박씨 외에 또 달리 감춰진 로비스트가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오랫동안 사업을 해 온 ㅇ씨 역시 여러 유력 인사와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아는 한 인사는 “주로 검찰을 비롯한 법조계와 언론계 고위 인사들을 상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변에 접대 이야기를 자주 했다”라고 밝혔다.

ㅇ씨는 ‘삼성 특검’으로 유명한 조준웅 변호사와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라고 한다. 실제 그가 부회장을 맡았던 한 회사에서 조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인연도 있다.

ㅇ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태규씨에 대해 “언론사 편집국장 모임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지는 않았다. 초대를 받으면 가끔 나갔다. 자주 만나도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양 부회장과 윤여성씨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얼굴도 모른다”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그는 대검 중수부에서 박씨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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