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발생률 1위’ 부산, ‘자살률 최고’ 충남
  • 이규대 인턴기자 ()
  • 승인 2011.07.05 22: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부산이다. 2009년 한 해 인구 1천명당 48.04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광주와 제주가 그 뒤를 잇는다. 인구 1천명당 각각 43.02건, 42.84건의 범죄 발생률을 보였다. 특히 부산의 경우 범죄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지난 2005년만 해도 부산의 범죄 발생률은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후 5년 사이 범죄가 꾸준히 늘더니 전국 최고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강력 범죄의 비중이 높은 것도 주목된다. 총 범죄 발생 건수 중 부산 지역의 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8.4%이지만, 강력 범죄는 11%가 넘는다.

자살률은 충남이 제일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45.8명의 자살자(2009년 기준)가 발생했다. 가장 낮은 울산이 24.8명, 중위권의 경남이 31.5명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이다. 2위는 43.6명의 강원이었고, 충북과 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비교적 1차 산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이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전광희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 농가 등에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목숨을 버리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더 구체적인 연령, 지역 관련 정보 및 기타 특수 상황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통사고 발생률은 광주가 가장 높았다. 지난 2005년부터 줄곧 수위를 지켰다. 2010년 광주의 자동차 1천대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5.19건이었다.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이기는 하나 아직 많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이 11.22건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여기에 대해 광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의 한 관계자는 “운전자의 의식 수준, 도로 안전 시설 미흡, 운전 습관 문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다른 대도시에 비해 도시화가 늦었던 광주는 도로 안전시설이 부족하다. 재정 자립도가 낮아 도시 정비에도 어려움이 있다. 차량 숫자도 도로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