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오만하고 국민을 이기려 하는 세력을 심판한다”
  • 감명국 · 안성모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3.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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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 시사저널 유장훈
3선 의원으로서 늘 선거 현장에 있다가 이번에 불출마 선언으로 선거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선거판 밖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가?

개인적으로는 홀가분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느 쪽이 잘해서가 아니라 서로 다 못하는 경쟁처럼 흐르는 것이 안타깝다. 선거흐름이 ‘오만과의 싸움이구나’ 하는 생각, 즉 유리한 상황도 오만과 방심으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잘 보인다.

이번에도 역시 새누리당의 공천 문제가 여전히 시끄러웠는데.

몇천 명의 신청자들을 소수의 심사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검증하고 판정한다는 것이 무리인 점이 있고, 심사 기구에 접근이 되는 소수 이너서클의 논의 독점 양상이 보인다. 도덕성이나 정체성 잣대가 일관되지 않은 경우가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당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공천 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이 후보들을 제대로 발굴하고 검증해야 하는데, 심사 기구가 계파나 개인들에 독점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경선은 조직 동원과 인지도가 높은 기존 정치인에 유리한 구조여서 아직 여건이 미비하다. 현실적으로는 지명과 경선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번 19대 총선의 최대 이슈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

기본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심판인데, 야당이 통합진보당의 요구에 끌려가면서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폐기 등 ‘오버’하는 것이 이슈에 반영될 것이다.

새누리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1월까지는 새누리당 1백15석, 야당 연합 1백40석가량으로 보았지만, 공천 단계에서 민주당이 민심에 반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조금은 예상 의석에 변화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제1당은 여전히 어렵다고 본다.

향후 선거까지 무엇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가?

실책 그리고 그 실책을 대하는 정치권의 태도이다. 국민은 오만하고 국민을 이기려 하는 세력을 심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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