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 대혼전“10석 이내에서 승패 갈린다”
  • 감명국 · 안성모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3.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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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3인이 말하는 총선 전망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와 나란히 선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왼쪽)과 민주통합당 부산 공약 발표회에서 부산 지역 후보자들이 한명숙 대표와 함께 선전을 다짐하는 모습(오른쪽). ⓒ 연합뉴스(왼쪽) ⓒ 연합뉴스(오른쪽)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은 여야 누구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반에 앞서나갔던 민주통합당이 주춤하는 사이 새누리당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와 있다. 이 박빙의 승부에서 어느 당이 승리해 제1당이 될 것인가. <시사저널>은 여론조사 전문가와 정치펑론가 그리고 여야 사무총장 출신의 중진 의원 등 13인을 상대로 총선 전망을 묻는 인터뷰를 실시해 양당이 얻을 예상 의석 수 등을 알아보았다.

결국 박빙의 혼전 양상으로 되돌아왔다.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 판세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이 안갯속이다. “60 대 40의 선거 구도로 보여도 결국 막판에 가면 51 대 49의 싸움에서 승부가 갈린다”라는 어느 여론조사 전문가의 말처럼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 전문가 및 정치평론가 그리고 여야 사무총장 출신의 중진 의원 등 13인을 상대로 지난 3월14~16일 총선 전망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거의 대다수가 “양당이 10석 차 안팎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민주당이 약 20석 이상의 격차로 제1당이 됨은 물론 과반수 의석 획득도 노려볼 만하다”라는 이른바 ‘민주당 승리론’이 대세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전문가 13인 중 다섯 명은 민주당의 근소한 우세를, 세 명은 새누리당의 근소한 우세를 각각 점쳤고, 네 명은 “좀 더 두고 보아야 한다”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 명만이 민주당의 15~20석 우세를 전망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박빙 우세’, 새누리당의 ‘박빙 열세’인 셈이다.    

그러나 13인의 전문가 모두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그 어디서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어렵다”라는 데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가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여소야대’ 정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데 역시 대부분 동의했다.

■ 4·11 총선 여야 의석 및 제1당 전망

“새누리 기사회생, 그래도 제1당은 민주당 가능성 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갈수록 ‘MB 정권 심판론’이 다소 무뎌지는 현상은 나타나지만, 정권 말기 선거의 성격상 여당이 고전하고 야당이 선전하는 구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당초 민주당 1백35~1백40석, 새누리당 1백20~1백25석 양상으로 봤는데, 최근에는 민주당 1백30~1백35석, 새누리당 1백25~1백30석 정도로 격차가 줄어들었다”라고 분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민주당이 약 1백40석 정도로 제1당이 될 가능성이 크며, 새누리당도 상당히 치고 올라와 1백30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김능구 이윈컴 대표도 “양당 사이에 20석 이상 차이가 나던 판세가 10석 안팎으로 좁혀졌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영남권의 불안한 판세가 정리되면서 예상 의석 수도 1백10~1백15석이던 것이 1백20~1백25석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10석 정도는 앞선다고 보아야 한다. 수도권이 가장 중요한데, 많이 따라잡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새누리당이 밀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무래도 과잉 계산이었다. 공천 전에는 1백40석 정도였는데, 지금은 1백30~1백35석 정도로 예상된다.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제치고 역전했지만,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이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의 3선 의원으로 현재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장선 의원은 “민주당 1백30~1백35석, 새누리당 1백20~1백25석으로 10석 차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보통 선거는 100일 전을 앞두고 세 차례 정도 변수를 맞는다. 초반에는 야권 우세에서 중반에는 여야가 접전하는 양상으로 변했다. 문제는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여권에는 별 다른 무기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야권은 다시 정권 심판론에 초점을 맞추고, 야권 연대의 분위기를 탈 수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당초 목표인 1백50석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1백40~1백45석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1백20~1백30석 정도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반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단 1석을 더 얻더라도 새누리당이 제1당이 될 것이다. 나는 한 달 전부터 대다수 전문가가 모두 민주당 우세를 점칠 때에도 이런 전망을 밝힌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1 대 1로 맞붙는다면 민주당이 제1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야권 연대로 인해 오히려 최소 약 20석 정도는 통합진보당이나 호남권 무소속 후보에게 넘어갈 것이다. 마이너스 20석까지 떠안으며 민주당이 제1당이 되기는 불가능하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새누리당 1백35~1백40석, 민주당 1백30석 정도를 전망치로 내놓았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역시 “1백30~1백35석 이상이 되면 제1당이 가능할 것이다. 새누리당의 정치 쇄신이 잘 되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1백35석은 무난하게 획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황인상 P&C정책개발원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1백30~1백40석을 놓고 팽팽한 대결을 펼칠 것이다. 민주당은 적어도 1백20~1백30석 정도는 차지해야 한다. 그 이하가 되면 한명숙 대표 등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갈수록 민주당이 불리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승패를 단정 짓기 힘든 초경합 양상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서울시 주민투표와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보수층의 대결집 현상이 빚어졌는데, 지금 그런 현상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리서치뷰나 리얼미터 등의 여론조사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새누리당의 40%대 지지율 돌파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교수 역시 “초반의 ‘MB 정권 심판론’이 이후 ‘이념 대결’ 구도로 변하면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특히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문제 등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공세 전환에 말려들었다”라며 민주당이 제1당이 되리라고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도 “새누리당이 나름의 콘셉트와 지향점을 갖고 대오를 잘 유지했다. 아무래도 위기의식이 더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여러 세력이 모이다 보니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공천을 계파별로 안배하는 현실론에 안주한 측면이 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려면 탄핵 역풍이 불었던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처럼 수도권에서 거의 싹쓸이 수준의 압승을 해야 가능한데, 이제 그렇게 이기기는 쉽지 않게 되었다. 어느 당이 1백30석 이상의 성적을 내느냐의 대결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당 사무총장 출신 3선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원희룡 새누리당 의원은 “사실 1월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1백15석, 야당 연합 1백40석가량의 열세로 보았지만, 공천 단계에서 민주당이 민심에 반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지금은 예상 의석에 변화가 생겼다”라고 전망했다.

■ 총선의 남은 ‘핵심 변수’는 무엇?

수도권의 호남 민심 향배도 변수…야권 지지층의 ‘호남 소외론’ 불거지면 수도권 판세 흔들릴 수도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금 여야 모두가 ‘좌클릭’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정책 차이가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다. 탈당에 따른 무소속 바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자유선진당도 충청권에서 예전과 같은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 같고, 국민생각의 파장도 미풍에 그칠 전망이다. 그렇다면 결국 남은 총선의 변수는 의외의 ‘말실수’나 ‘사건·사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정부와 군이 폭파를 감행한 것은 분명 야권에 호재였다. 그런데 갑자기 ‘고대녀’의 ‘해적기지’ 논란이 오히려 주된 이슈로 부각되는 바람에 순식간에 여권에 호재, 야권에는 악재로 둔갑해버렸다. 이로 인해 야권 연대는 최소 몇 석은 잃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남은 총선의 핵심 변수에 대해 정책이나 ‘제3 세력’ 바람보다는, 오히려 기존 정치권 지도부의 뜻밖의 실수나 유력 인사의 자질 및 비리 시비가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향후 변수는 정치권의 실책 그리고 그 실책을 대하는 정치권의 태도이다. 국민은 오만하고 국민을 이기려 하는 세력을 심판한다”라고 밝혔다. 안일원 대표는 “이명박 정부 측근 비리 그리고 대권 주자 등 유력 인사의 자질이나 도덕성 시비 검증 등 이른바 ‘검풍(檢風)’이 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미 FTA’ 문제나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안일원 대표는 “MB 정권 심판론으로 일관되게 갔어야 할 민주당이 이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손해를 보았다”라고 밝혔다. 홍형식 소장도 “한·미 FTA의 경우 민주당이 여권의 날치기 통과를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정권을 잡으면 무효화시키겠다’며 이른바 ‘무효화 논쟁’으로까지 너무 나가버렸다. 해군기지 문제도 그렇고, 민주당이 프레임의 덫에 걸려 마치 네티즌들의 눈치만 보는 듯한 무기력한 이미지에 스스로 갇혀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윤희웅 실장 역시 “정권 심판론만으로 가기에는 박근혜 위원장이 정권 심판의 직접적 대상이 아니라는 데에 민주당의 고민이 있다. 그렇다 보니 한·미 FTA 폐기 주장 등 너무 강하게 나간 전략이 패착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여권은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이어 총선 직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계속 이슈로 삼으려 할 것이다. 안보와 경제, 한·미 관계 등 보수층들이 중시하는 세 가치들이 완벽히 구비된 사안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정장선 의원은 “여권은 정권 심판론을 희석시키기 위해 계속 이념 문제를 총선 이슈로 몰고 가려 하겠지만, 천안함 사태 때처럼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과는 달리 정치평론가들은 공천 파동에 따른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분열 양상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능구 대표는 “여권이건 야권이건 분열로 인해 득표율이 5%만 빠지더라도 당락이 바뀌는 지역이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30~40곳이나 된다. 양쪽의 분열 폭이 어느 정도일지가 중요한 변수이다”라고 지적했다. 신율 교수는 “제3 정치 세력 혹은 무소속 연대가 지지를 받으려면 ‘미래 권력’이나 유력 정치인 등의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는 구체화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내다보았다.

홍형식 소장은 “가장 큰 변수는 수도권 호남표의 향배에 달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야권 지지층에서 ‘호남 소외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호남 지역은 워낙 야당세가 강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지만, 5% 안팎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호남표의 향배에 따라 여야 당락이 엇갈릴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황인상 대표도 “민주당의 경우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인사들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다. 텃밭인 호남에서는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빙 지역에서는 당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며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박명호 교수는 “야권 연대에 대한 지지층의 반발을 어떻게 최소화할지가 관건이다. 정책 공조가 이루어졌지만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은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해구 교수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역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지난 2008년 총선의 경우 젊은 층 투표율이 48%로 비정상적으로 낮았는데, 이번 총선에서 만약 60%를 넘긴다면 민주당 등 야권이 유리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배종찬 본부장은 “사실상 이제 남은 변수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 시사저널 유장훈
3선 의원으로서 늘 선거 현장에 있다가 이번에 불출마 선언으로 선거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선거판 밖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가?  

개인적으로는 홀가분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느 쪽이 잘해서가 아니라 서로 다 못하는 경쟁처럼 흐르는 것이 안타깝다. 선거흐름이 ‘오만과의 싸움이구나’ 하는 생각, 즉 유리한 상황도 오만과 방심으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잘 보인다.

이번에도 역시 새누리당의 공천 문제가 여전히 시끄러웠는데.

몇천 명의 신청자들을 소수의 심사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검증하고 판정한다는 것이 무리인 점이 있고, 심사 기구에 접근이 되는 소수 이너서클의 논의 독점 양상이 보인다. 도덕성이나 정체성 잣대가 일관되지 않은 경우가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당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공천 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이 후보들을 제대로 발굴하고 검증해야 하는데, 심사 기구가 계파나 개인들에 독점되는 상황이 올 수 있고, 경선은 조직 동원과 인지도가 높은 기존 정치인에 유리한 구조여서 아직 여건이 미비하다. 현실적으로는 지명과 경선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번 19대 총선의 최대 이슈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

기본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심판인데, 야당이 통합진보당의 요구에 끌려가면서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폐기 등 ‘오버’하는 것이 이슈에 반영될 것이다.

새누리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1월까지는 새누리당 1백15석, 야당 연합 1백40석가량으로 보았지만, 공천 단계에서 민주당이 민심에 반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조금은 예상 의석에 변화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제1당은 여전히 어렵다고 본다.

향후 선거까지 무엇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가?

실책 그리고 그 실책을 대하는 정치권의 태도이다. 국민은 오만하고 국민을 이기려 하는 세력을 심판한다.



ⓒ 시사저널 유장훈
공천 결과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역대 공천이 조용히 된 적이 있었나. 늘 시끄러웠다. 중요한 것은 공천의 원칙과 기준이 무엇인가이다. 이것이 명확히 밝혀져야 하는데, 사실 그렇게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다 보니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것이다.

바람직한 공천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공천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심사가 이루어지다 보니 여러 폐해가 나타난다. 정당 내에 주요 후보자를 미리 검증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나?

결국 정권 심판론이 될 것이다. 총선에서 현 정권에 대한 평가는 빠질 수가 없다. 정권이 잘했으면 다시 지지를 받고, 그렇지 않으면 표를 통해 심판을 받는 것이다.

향후 총선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로는 무엇이 있을까?

국가적인 대형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큰 변수는 없다고 본다. 공천 결과에 반발한 탈당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다. 국민들은 양당 체제에 익숙하다. 탈당한 후보들의 활동이 총선 판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 총선을 앞두고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정부·여당이 이를 활용해 이념 대결 구도를 만들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때와 같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민주당의 예상 의석 수를 어떻게 전망하나?

야권이 연대를 이룬 만큼 전체적으로는 여소야대의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민주당 또한 제1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민주당만으로 과반 의석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대략 1백30~1백40석 정도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백20~1백30석 정도 얻지 않겠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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