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부담 덜면서 양질의 교육 제공하는 것이 목적”
  • 이하늬 인턴기자 ()
  • 승인 2012.07.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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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나눔학원 원장 인터뷰

ⓒ 시사저널 박은숙
교육생협이 무엇인가?

워낙 선례가 없어서 명확한 규정을 내리기 어렵다. 운영하면서 가다듬고 있다. 방향은 크게 세 가지이다. 하나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 맞는 최첨단 교육을 시킨다. 두 번째는 지역 밀착형 대면 교육이다. 요즘 화상 과외와 동영상 강의가 발달되어 있지만, 대면 교육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는 나눔이다. 표준화된 교육이 아니라 교육 공급자와 소비자가 상호 연결되는 사회적 시스템을 추구한다.

교육생협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개인 과외를 하면서 사교육 부담이 과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구 구성을 보았을 때 고학력 인텔리는 늘어나고 학생은 줄어들고 있다. 사교육 부담을 덜면서 양질의 교육을 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교육 콘텐츠이다. 우리나라는 암기, 반복적 문제 풀이 중심으로 수업을 한다. 그래서 사고력 중심의 생각하는 공부로 방향을 잡았다.

특별히 금천구에서 시작한 이유가 있나?

과외를 하다가 이른바 ‘강남’ 아이들과 구로·금천 아이들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금천 지역 몇몇 학부모들은 아이가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 아예 이사를 가거나 심지어 학원을 목동으로 보내더라. 강남 아이들은 지나친 사교육에 시달린다. 반면 금천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 자체의 수준 차는 크게 없다. 교육 여건의 차이가 다른 결과를 낳았다. 불공평하다. 그래서 금천에 고급 교육 환경을 제공해 이 지역 아이들도 동일한 기회, 동일한 환경에서 진로를 개척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힘들었던 점은 없나?

대부분 순조로웠지만, 하나가 있다면 학생들의 반응에 비해서 수강생이 빨리 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의외이다. 이런 교육에 대한 편견과 의구심이 있는 것 같다. 기존 유형별 문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들이 대량 기계적인 교육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성적에 대한 집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 교육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것이 가장 큰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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