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위안화 잇따른 평가절하에도 반등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08.13 15:17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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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으로 수익성 증명

위안화 평가절하로 타격을 받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0.53% 오른 3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과 12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하락세를 걷고 있었다. 이틀 동안에만 주가는 9.5%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1일 고시환율을 1.86% 절하한 뒤, 지난 12일에도 1.62% 추가로 평가절하했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화장품 업체들은 환율변동폭으로 인한 손실액보다 성장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원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5% 내려갈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0.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화장품 업종의 중국 현지 성장률은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 화답하듯 호실적도 나왔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연결영업이익이 2080억8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23.7% 증가한 1조1953억9900만원이었고 당기순이익은 43.3% 늘어난 1614억5800만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화장품 업종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화장품 업종에서는 LG생활건강이  2.62% 오른 82만3000원에 상승 마감했고,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각각 6.66%, 16.12%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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