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시장 부활 신호탄 쏘나...쏘나타·아반떼 7월 판매량 TOP20 진입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8.21 18:02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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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 인센티브 확대 및 마케팅 전문가 영입 효과
현대차 2016 쏘나타 /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대표 세단 쏘나타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선방했다. 두 모델 모두 7월 판매량 2만대를 넘겼다. 마케팅을 강화한 현대차가 하반기 미국 시장 반등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만3917대, 아반떼는 2만2135대 팔렸다. 각각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 14위, 16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모델이 동시에 상위권에 진입하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쏘나타가 크게 선방했다. 쏘나타는 작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월 판매량 2만대 벽을 넘지 못했다. 6월 판매량은 1만5199대로 27위에 그쳤다. 하지만 한 달 만에 깜짝 반등했다. 지난 달 9000대가 더 팔렸다.

아반떼는 순위가 소폭 떨어졌다. 지난 6월 2만7000여대를 판매하며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꾸준히 월간 판매량 2만대를 넘기며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가 총 654대가 팔려 631대에 그친 렉서스를 누르고 전체 럭셔리 세단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의 미국 매출 성장률은 올해 7월까지 2.5%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가 4.5% 늘었다. 현대차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세단 시장 반등에 성공하며 하반기 전망을 밝혔다. 마케팅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 영업망을 활성화하기 위해 딜러 인센티브를 늘렸다. 인사에도 힘을 실었다. 이번 달 미국 마케팅 책임자로 딘 에반스 스바루 전 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영입했다. 에반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일본 자동차 회사 스바루의 미국 마케팅 최고책임자를 역임한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공식 후원사로서 오는 2019년까지 각종 마케팅과 판촉 행사에 NFL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NFL 개막전과 결승전(슈퍼볼)은 북미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마케팅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기아차 7월 누적 판매량은 1003만3999대로 지난해 판매량(960만149대) 보다 4.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신차 발매도 예정돼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달 신형 투싼 및 4분기 신형 아반떼를 시판하는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하반기 미국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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