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국감 증인 출석 불응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0.06 16:52
  • 호수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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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단기투자자본 행태 보이는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 정당화”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직원 고용과 협력업체 인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제자리걸음이다.

6일 홈플러스 노조와 시민단체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자택 앞을 찾았다. 이들은 김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과 노조와의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홈플러스 노동조합 제공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은 국정감사의 증인출석 요구에도 불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달 7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6일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과 노조와의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김 회장이 노조의 거듭된 요구에도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고용안정 문제를 외면하고 단기투자자본 행태를 보이는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를 정당화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 매각 협상이 종료된 이후에도 인수 과정을 불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 대금 지급 시기, 국민 연금 등 주요 투자자와 인수자본의 출처, 홈플러스 경영 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6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의 국정감사 증인출석 요구에 해외 일정을 들어 불참했다. 이에 홈플러스 매각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사모펀드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매각 절차가 아직 종료 전이라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인 김 회장이 적극적으로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는 6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김 회장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고용승계, 협력업체와의 관계, 재매각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 등을 질의하려 한다”고 증인신청 이유를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김광일 MBK 대표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홈플러스 직원들의 현재 고용과 단체교섭 동의를 존중한다”며 “MBK는 직원·노조·협력사 등과 생산적 관계를 유지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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