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12tdf’ 최초 공개...200km까지 7.9초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16 11:54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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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799대 한정 판매
16일 페라리가 F12베를리네타의 고성능 버전인 ‘F12tdf’를 최초로 공개했다. / 사진 = 페라리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F12베를리네타의 고성능 버전인 ‘F12tdf’를 최초 공개했다. F12tdf는 F12베를리네타보다 2배 높아진 공기역학효율지수 1.6을 기록하며 성능이 배가됐다.

F12tdf에서 ‘tdf’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의 약자다. 페라리는 1950년대와 1960년대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1956년 250 GT 베를리네타는 4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했다. 페라리는 이번 스페셜 버전에 투르 드 프랑스 오마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페라리 대표 슈퍼카답게 주행 성능이 화려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9초, 시속 200km까지는 7.9초에 도달한다. 페라리 피오라노 서킷에서는 랩 타임 1분 21초를 기록했다.

F12tdf에 탑재된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s) 대상을 두 번 수상한 F12베를리네타의 엔진에서 파생됐다. 8500rpm에서 최고 출력 780 마력을 뿜어내며, 리터당 출력은 125마력에 이른다.

차체는 뒤쪽 타이어에 비해 앞쪽 타이어의 비율을 8% 증가시킴으로써 코너링 주행력을 향상시켰다. 오버스티어 현상은 뒷바퀴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rear-wheel steering system)을 통해 해결했다.

F12tdf의 향상된 성능은 기술 뿐 아니라 디자인 변화 덕이 컸다. 공기역범퍼, 에어로브릿지, 리어 스포일러, 리어 스크린 등의 디자인 변화가 주행효율을 끌어올렸다. 또한 차체 안팎으로 탄소섬유(carbon-fibre)를 확장 적용해 차체 무게를 110kg 경량화시켰다.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라페라리에서 선보였던 ‘익스트림 디자인 원-피스 브레이크 캘리퍼’(Extreme Design one-piece brake calliper)가 장착됐다. 100km/h에서 완벽하게 정지할 때까지의 제동거리는 30.5미터, 200km/h에서의 제동거리는 121미터다.

한편 F12tdf는 다음달 8일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의 결승인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799대를 한정 생산하며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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