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주식 전량 매각…“전략적 협력 잘 안됐다”
  • 엄민우 기자 (mw@sisabiz.com)
  • 승인 2015.10.16 14:11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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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44만주 신규 취득
넥슨은 16일 엔씨소프트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사진=넥슨

넥슨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자사주 44만주를 취득했다.

넥슨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15.08%(330만6897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매도자와 매수가 간의 거래시간 외 대량매매)으로 처분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18만3000원, 총 액수는 6051억 여 원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완전 결별하게 됐다. 김정주 넥슨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평소 친분이 있고 게임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후 조직 내 문화 차이 등으로 잡음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꿨고 경영권 분쟁까지 일어났다.

한편 44만 주를 매입한 김택진 대표는 지분율 12.16%를 확보해 국민연금(11.76%), 넷마블게임즈(8.89%)을 제치고 1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는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나머지 주식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택진 대표의 최대주주 등극 여부는 블록딜이 마무리된 후 확정된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예상했던 만큼 두 회사 간 전략적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해당 지분을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두 회사 간 관계는 앞으로도 우호적으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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