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경제, 수출 부진 심화…내수는 회복세”
  • 유재철 기자 (yjc@sisabiz.com)
  • 승인 2015.11.05 15:00
  • 호수 136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스1

한국 경제는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발간한 ‘경제동향 11월호’에서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면서 “민간소비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투자 관련 지표도 최근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등 내수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매판매액지수가 기저효과 등으로 비교적 큰 폭 증가한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다”며 “투자 관련 지표도 설비투자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목 부문 모두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 서비스업 생산 전반의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그 동안 부진했던 광공업 생산 및 출하도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는 9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5.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2.0%)보다 크게 확대됐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개선속도는 비교적 완만하다고 해석했다.

10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높은 105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중 건설 수주는 건축(102.8%)과 토목(181.3%) 부문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허가면적도 주거용(94.2%)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KDI는 주택분양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건설경기 회복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은 주요 교역대상국으로의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10월 중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 하락했다.

KDI는 세계교역량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OECD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은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인해 취업자 증가폭은 소폭 확대됐다.

9월 중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7000명(1.3%) 증가했지만 추석 명절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취업자 증가세는 전월(25만6000명, 1.0%)과 큰 차이가 없다.

KDI는 8월 중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명목임금(상용근로자, 정액급여)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상승해 최근의 상승세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