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한류 마케팅, 지역별 맞춤형 전략 필요"..무협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12 10:56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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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재원·사업가 대상 설문조사 실시
12일 무엽협회가 발표한 조사결과, 드라마 주몽은 중동에서 인기있는 드라마 2위에, 주인공 송일국은 가장 인기있는 한류스타로 꼽혔다. / 사진=MBC 홍보부

한류를 해외 시장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해선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대륙별 주요 24개국에 거주 중인 한국 기업 주재원과 현지 한인 사업가 6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공개한 '해외 한류 인기도 및 마케팅 활용 현황' 결과를 보면 지역별로 선호하는 한류 콘텐츠가 상이했다.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한류의 인기가 '높아졌다'거나 '많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한국 가요·드라마·영화·예능프로그램 등 대다수 대중문화콘텐츠의 인기가 좋았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서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중국·태국·인도네시아 순이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 한일 간의 정치적 대립이 계속되며 한류의 인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가요·드라마 인기에 대해 응답자 대다수가 '낮아졌다'거나 '많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최근 일본 내 혐한 분위기 등이 한류 인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서 한국 사극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좋아하는 드라마로 '대조영','주몽','대장금'이 1~3위를 차지했고 인기 있는 한류 스타 역시 '주몽' 주인공 송일국과 '대장금' 주인공 이영애가 꼽혔다.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있는 한류 콘텐츠는 예능 '런닝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대장금' 등이 다수 국가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동유럽이나 중남미 국가에선 한국 가요 중심의 문화콘텐츠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한류 인기가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9%는 '된다'거나 '많이 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한국 인지 향상'을 꼽은 응답자는 87%였다.

그러나 한류 스타를 활용한 현지 마케팅은 중국·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응답자 30% 이상이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답했지만, 다른 지역에선 10% 이내였다.

아울러 한국 음식의 해외진출 가능성과 관련, 대부분 지역에선 육류 요리의 인기가 많았으나 선호 음식은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삼겹살과 한정식, 아시아 이외 지역에선 양념갈비와 비빔밥이 현지인의 기호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응답자들은 답했다.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외국음식으로는 일본·이탈리아·중국·태국 음식 등이 지목됐다. 이들 음식을 즐겨 먹는 이유에 대해선 '현지화 성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무역협회는 "한국 음식의 해외 진출을 위해선 현지인의 식습관과 문화 등을 고려한 '한식의 현지화'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김춘식 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한류가 한국 상품의 해외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역별로는 선호하는 콘텐츠와 인기 정도가 상당히 다른 점을 감안해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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