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키즈’, 유승민 밟고 ‘TK 탈환’ 앞으로!
  • 이승욱 기자 (gun@sisapress.com)
  • 승인 2015.11.19 19:15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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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쏜 ‘물갈이론’ 직격탄에 출렁이는 새누리당 텃밭

매서운 날씨는 한풀 꺾이고 있었다. 정오가 다가올수록 따뜻한 햇살이 초겨울을 잊을 만큼 강하게 내려쬈다. 11월10일 오전 11시40분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 백1리, 고(故) 유수호 전 의원을 실은 운구차량을 따라 고인의 아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가족 일행과 함께 장지를 향하고 있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에서 진행된 부친의 발인을 마치고 풍기 장지까지 왔다. 유 전 원내대표가 전세버스에서 내린 백1리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뒷산 장지까지는 대략 500m. 다소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터벅터벅 올라가는 그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였다. 유 전 원내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지인들이 간간이 인사를 건넸고, 그는 가볍게 목례와 악수만 할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사흘간의 장례식 내내 조문객을 맞은 탓인지 그는 무척 지쳐 보였다.

ⓒ 연합뉴스

“배신 안 했다는 말 누가 믿을 수 있겠나”

이날 장지의 풍경은 조문객과 취재기자들로 북적이던 대구 장례식장과는 사뭇 달랐다. 고인의 고향 친지와 차량 통제를 지원하러 나온 지역 단체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게 전부였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 측에서 언론 취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 중에는 못내 아쉬운 듯 심정을 드러내는 이도 있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자라고 밝힌 50대 초반의 한 남성 조문객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면서 “그래도 같은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인사의 조사에 화환 하나 안 보내는 게 어딨느냐. 아무리 대통령의 눈이 무섭다고 해도 지역 정치인 누구 하나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걸 보니 정말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게 명확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25일 ‘배신의 정치’를 언급할 때만 하더라도 사태가 이 정도에 이를지는 섣불리 단정 짓지 못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유 전 원내대표를 당 지도부에서 찍어내겠다는 의도가 선명히 보였지만, 유 전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의 주문대로 7월8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더 이상의 날 선 공격과 방어는 사라질 것처럼 보였다. 유 전 원내대표가 한마디로 ‘백기투항’을 한 셈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유 전 원내대표 이후에도 ‘배신의 정치’ 발언의 2탄 격인 ‘진실한 사람’ 발언을 이어갔다. 11월10일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뒤이어 청와대 측이 “경제와 민생을 위한 박 대통령의 충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부연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유승민 전 원내대표 부친의 마지막 장례 일정을 남겨둔 날이었다. ‘TK(대구·경북) 물갈이론’이 정치권을 휩쓸고, 유 전 원내대표의 부친 장례식장에 박 대통령이 근조 화환을 보내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거워지던 때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백기항복을 받아냈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여전히 걷어내지 못한 탓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와 호형호제할 정도로 막역한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이 일어날 당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약 유승민이라면 이렇게 버티지는 않는다. 유승민이 박 대통령을 어떻게 배신했는지는 나도 알고 대통령도 잘 안다. 두말할 게 없는 것 아닌가.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위해 대통령과 대적하려고 하는데 유승민 본인이 아무리 진심은 아니라고 해도 누가 믿어주겠나.”

유 전 원내대표는 사퇴 후 칩거 아닌 칩거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의 사퇴는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한껏 키워 올렸다. 유 전 원내대표 측이 최근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유 전 원내대표가 강연정치를 한다’는 이야기가 돌자 곤혹스러워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10월25일 유 전 원내대표가 영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학교 측의 취소 방침으로 무산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애초 이 행사를 주최하려고 한 영남대 학보사 ‘영대신문’의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강연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취소됐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현재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재단이사로 활동 중이고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외출 교수가 부총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학교 측은 취소 배경 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난감한 반응을 보인 쪽은 유 전 원내대표 측이었다. 유승민 의원실 관계자는 “마치 우리가 강연 취소를 언론에 흘린 것 같은 모양새가 돼 난감하다”면서 “강연이 취소된 내막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억울하다고 말하려고 해도 또 다른 오해를 낳을까 쉽게 말하기도 어렵다는 말이다.

‘TK 물갈이론’ 촉발한 ‘칠성우’ 논란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배신의 정치’ 발언이 나올 때만 해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소원함을 지극히 감정적인 어휘로 드러낸 박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강도 센 발언은 비단 유 전 원내대표만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TK 정치권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이 한창일 무렵 ‘칠성우(七星友)’라는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가 회자됐다고 한다. 칠성우는 신라시대 무장인 김유신을 포함한 7명의 화랑을 일컫는데, 이들은 진덕여왕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대체해 김춘추를 왕으로 옹립하고 삼국통일을 이뤘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발시켰던 국회법 개정안 파동 당시 청와대와 뜻을 달리했던 유 전 원내대표를 지지한 이른바 ‘親유승민계’ 지역 정치권 국회의원을 빗대 회자됐다.

굳이 1000년도 더 된 칠성우까지 회자되는 데는 TK 지역 정치권에 대한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불신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박 대통령 집권 초반부터 친박계가 ‘포스트 박근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 정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박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TK라는 튼튼한 정치적 지역 기반을 유지하면서 대권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뎠다. 위기의 순간마다 박 대통령을 지켜준 정치적 기반이 TK였지만, 레임덕이 다가올수록 유 전 원내대표의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같은 사태가 또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친박계 내부의 우려였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이 거셀수록 동정론이 커지면서 유 전 원내대표의 위상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하지만 지역 정치의 메커니즘을 잘 아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드물다. 일시적으로 ‘유승민 동정론’이 생겨날 수 있지만 유 전 원내대표가 쓸 수 있는 패가 없다는 것은 여전히 난관이다.

과거 18대 총선에서 친이(親이명박)계의 공천 학살에 맞서 친박연대를 결성한 친박계가 대거 국회로 입성하는 상황이 연출되긴 했지만 이 또한 마땅치도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TK에서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70%를 상회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청와대와 내각 출신의 이른바 ‘박근혜 키즈’가 출격 대비를 한 상황에서 ‘TK 물갈이론’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태순 정치 평론가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굳건한 상황에서 과거 친박연대처럼 탈당 후 새누리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고 해서 성과가 있을 리는 결코 없다”면서 “선출직 공직자는 선거가 최고의 검증 과정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선거를 통해 당선되면 그들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인 기류도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정치적 구도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가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내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TK 출신의 한 인사는 “유 전 원내대표가 만약 공천에 탈락하더라도 이에 반발해서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를 해봐도 유 전 원내대표가 얻을 것은 ‘배신의 정치인’이라는 낙인밖에 없다는 걸 유 전 원내대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도·전광삼 등 ‘박근혜 키즈’ 출격 준비

상황이 이렇다 보니 TK 지역 총선 구도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과 ‘TK 물갈이론’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모양새다. TK 물갈이론에 힘입어 현역 의원과 맞서겠다고 벼르는 인물들이 줄을 이으면서 새누리당 공천 경쟁이 본선만큼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12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상 후보자만 56명에 이른다. 특히 박근혜 정부 집권 후 청와대와 내각을 거친 지역 인사 등 이른바 ‘박근혜 키즈’의 출마 러시에 현직 의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구 지역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청와대 및 내각 출신 출마 예상자만 9~10명에 이를 정도다.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이 대구 동구나 수성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외에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윤두현 전 홍보수석(서구),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달성군), 전광삼 전 춘추관장·김종필 전 법무비서관(북 갑), 남호균 청와대 행정관(달서 병) 등이 있다.

새누리당 소속 출마 예상자 수로만 보면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대구 북 갑이다. 현재 이 지역구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19대에 처음 당선됐다. 그는 당시 선거에서 60.2%의 지지율을 얻었다. 당시 낙하산 논란이 있었지만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라는 강점에 힘입어 당선됐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만만치 않은 인물들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권 의원에 맞서 지난 9월 말 사표를 내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지낸 그는 지난 19대 총선 때는 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에서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대구로 방향을 선회했다.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북 갑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 정권에 몸담았던 이들이 서로 맞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 밖에도 재선 의원(17, 18대)을 지낸 이명규 전 의원과 양영모 전 대구시의원, 박준섭 변호사,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 경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이달희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도 공천을 희망하며 지역을 훑고 있다. 새누리당의 아성에 맞서 김용락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도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경북, 선거구 획정 논의가 태풍의 눈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에 대한 새누리당 공천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치 입문 후 달성군을 자신의 지역구이자 거점으로 삼아왔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된 후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기 전까지 내리 3선을 이 지역에서 한 것이다. 박 대통령에 이어 달성군수를 지낸 이종진 의원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청와대 출신의 쟁쟁한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 지역은 공천 경쟁이 한껏 치열해질 전망이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달성군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봉근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출마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다. 박경호 전 달성군수와 구성재 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도 출마 예상자로 분류된다. 야권에서는 조기석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선거구 획정 논의가 태풍의 눈으로 부각된다. 현재 경북 지역구 의석 15석 중 최대 2석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석 수가 줄어드는 것이 현실화하면 현역 의원과 맞대결이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선거구 획정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대구와 마찬가지로 TK 물갈이론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의 총선 도전이 어느 때보다 열기를 띠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분위기의 방증이다.

경북 경주에서는 정수성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경찰청장 출신의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김진영 한국과학장의재단 감사, 박진철 변호사, 이중원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연수위원, 정종복 전 의원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도 출마 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심학봉 전 의원의 낙마로 현역 의원 공백 상태를 맞고 있는 경북 구미 갑에서 공천 경쟁은 3파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이 출마 예상자 명단에 1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과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출마가 예상된다. 백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 초반인 2013년 국방 차관으로 임명된 현 정부의 내각 출신 인사다. 이인선 부지사는 초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을 지낸 인물로, 2011년 11월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시작으로 경제부지사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김석호 전 경북도의원은 17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이력의 인물이다. 그는 현재 새마을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른바 ‘유승민 파동’과 ‘TK 물갈이론’이 내년 4·13 총선을 맞는 TK 정치권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거물급 여야 정치인이 맞붙는 대구 수성 갑도 또 하나의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현 지역구 의원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비례대표 의원인 강은희 의원, 대구시의원 출신인 김대현 대구교통연수원장,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4명이 공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전 지사가 당내 공천을 받게 되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김부겸 전 의원과의 빅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수 전 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은 같은 운동권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 텃밭인 이곳에서 2012년 19대 총선부터 지지 기반을 차곡차곡 다져왔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 때 40.4%를 얻은 데 이어,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40.3%를 얻었다. 양자 대결 구도의 선거였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여당 텃밭에서 변화를 바라는 지역 민심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김 전 지사도 수도권 출마를 포기한 채 대구로 귀향한 만큼,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자칫 본선에서 패할 경우 정치적 상처가 클 수밖에 없다. 김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의 정치생명을 건 일대격전이 예상되면서 수성 갑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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