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조 원 규모 호주 교통 인프라공사 수주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1.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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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도심∼남서부 외곽순환도로 건설 2단계 공사
시드니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프로젝트 현장조감도 /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호주 최대 규모 교통인프라 프로젝트를 연속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NSW) 주정부가 발주한 '시드니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프로젝트' 2단계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물산의 지분은 30%로 총 8억4000만달러(9710억원) 규모다.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를 잇는 외곽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총 3단계, 연장 33㎞에 달하는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다.

2단계 공사는 지하차도를 포함해 총 연장 9㎞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기존 교차로와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로 2019년말 완공 예정이다. 총 28억 달러 규모이며 삼성물산은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참여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6월 해당 프로젝트 1단계 1b구간 공사를 6억 800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정받은 글로벌 경쟁력과 호주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덕분에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삼성물산은 호주와 스페인의 유력 건설사인 레이튼(Leigton)·드라가도스(Dragado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치밀한 사전 전략을 통해 이번 2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1단계 공사에서도 레이튼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발주 예정인 웨스트커넥스 3단계 프로젝트와 시드니 지하철·멜버른 지하철 등 연평균 200억달러 규모의 호주 교통 인프라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삼성의 기술력과 수행경험을 입증할 기회"라며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선진 건설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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