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지난달 카드승인금액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보험, 해외여행업, 유통업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높은 9.8%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5.0%)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지난달에 이어 민간소비 회복세가 카드승인금액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106p)와 소비지출전망CSI(110p)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보험료 인상 등 가격요인이 반영된 것이다. 10월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 4~7% 인상한데 이어 11월 중소형 보험사들도 개인용·영업용 자동차 보험료가 2.9~7.2%까지 올렸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정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관련업종에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 등에서 카드승인 금액 증가율은 21.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9.8%를 11.3%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올해 1~10월 국민 해외여행객수는 159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와 면세점의 카드승인금액이 각각 13.9%, 84%까지 올랐다.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은 7조75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증가했다. 편의점업종은 시장 성장과 소액결제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50% 이상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는 뚜렷한 증가세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 혜택은 최대 50%까지 확대됐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연구소, 민간소비심리 회복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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