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2016] 사상 최대의 '스마트車 대전'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5.12.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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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사 124개 참여
2015 CES에 참가한 현대자동차의 부스. / 사진=현대자동차

“IT기술 접목한 스마트카 개발하기는 자동차 업체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단순 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확대된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바야흐로 ‘스마트카 전성시대’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앞다퉈 자동차가 운송수단을 넘어 ‘굴러가는 전자기기’로 진화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변화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CES 2016’에 글로벌 자동차사가 대거 참여, 자율주행기술 등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예정이다.

◇ 폴크스바겐과 GM이 여는 ‘2016 CES’

완성차 업계의 CES 참가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2009년부터 매해마다 CES에 참가해 자동차 첨단기술을 전시해 왔다. 올 1월 CES에서 현대차는 사물인터넷(IoT)과 주행보조시스템, 수소연료전지차 등 17종의 신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CES에서 자동차업체 무게감이 더 커질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걸음마단계에 머물던 자율주행기술이 어느덧 상용화 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자동차사업에 뛰어든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CES 내 자동차 전시부스는 올해 보다 25%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참가 의사를 밝힌 자동차 관련업체만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124개 다.

또 ‘2016 CES’ 기조연설자 8명 중 2명이 완성차사 최고경영자(CEO)다. 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승용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각),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개막 당일인 6일(현지시각) IT기술과 자동차산업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카 기술의 혁신 속도가 매년 가속화하고 있다. 그만큼 개발과 상용화 단계의 폭이 좁아졌다”이라며 “머지않아 CES가 하나의 모터쇼로 변모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번 CES가 그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 화두는 ‘자율주행車’...포드와 구글 협력사업도 공개될 듯

CES에 참가한 자동차업계 화두는 단연 자율주행차다. 국내에서는 기아차가 '자율주행 차량의 진화(Evolution For Autonomous Driving Vehicle)'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한다. 이달 11일 미국 네바다 주에서 자율주행면허를 획득한 쏘울 전기차를 포함, 전시차량 3대와 전시품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도 창사 이래 처음 CES에 참가한다.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라는 주제로, 20여개 운전자지원시스템(DAS)과 첨단 운전자 편의장치들을 선보인다. 또 자율주행차의 운전석을 구현한 ‘아이칵티트(i-Cockpit) 자동차’와 자동차 간 무선통신 시스템을 시현하는 ‘커넥티드 존’등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이밖에 벤츠와 아우디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콘셉트카를 공개할 계획이다. BMW는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 전기차 ‘i8 스파이더’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골프R의 전기차 모델과 마이크로 전기버스 등을 공개한다.

미국 오토모티브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포드는 1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과 자율 주행차량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사업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포드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했다. 보도대로라면 포드와 구글의 제휴는, 대형 IT업체와 자동차 제조사 간 최초 협력 사례가 된다.

이밖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CES 전시 세부계획은 베일에 쌓여있다. 업계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사전 공개 시 ‘전시 흥행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공개를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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