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뉴욕 증시, 중국발 쇼크・국제유가 폭락에 하락 마감
  • 윤민화 기자 (minflo@sisapress.com)
  • 승인 2016.01.08 08:31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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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2년만에 최저 수준...30달러선 붕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 폭락 탓이다. 7일(현지시간) 중국 증시는 개장 20여분만에 거래가 중단됐다. 중국 CSI 300지수가 7%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지수 하락에 한 몫 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최근 12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2.32%(392.41포인트) 떨어진 16514.10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37%(47.17포인트) 하락한 1943.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과 비교해 3.03%(146.34포인트) 떨어진 4689.43을 기록했다.

업종 대부분이 떨어졌다. 산업(-2.80%), 원자재(-2.74%), 금융(-2.82%), 에너지(-2.37%), 통신(-1.26%), 임의소비재(-2.01%) 등은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3.14%)가 크게 떨어졌다. 기술주는 지난 4거래일 동안 6.35% 떨어졌다.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연초 기록이다.

종목별로는 프리포트맥모란(-9.08%), 알리바바그룹(-5.96%), 시티그룹(-5.11%), 페이스북(-4.90%), 제네럴일렉트릭(-4.23%) 등이 크게 하락했다. 그 외 애플(-4.22%), 쉐브론(-3.54%), 골드만삭스(-3.07%), JP모간(-4.04%), 마이크로소프트(-3.48%) 등도 떨어졌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3가지 모두 크게 떨어졌다. 세 지수 모두 지난 5월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4.9%(100포인트) 떨어졌다. 다우지수도 5.2%(911포인트) 하락했다. 4거래일만에 일이다. 7일 S&P지수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서킷 브레이커 관련 규정은 8일부터 중단된다. 중국 차이신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는 7일(현지시간) 저녁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제도를 잠정 중단했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증시 폭락에 큰 영향을 준다는 분석 때문이다.

덩거 증감회 대변인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장에 부정적 효과를 더 가져온다"며 “시장 안정 유지를 위해 서킷 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너 캠벨 스프레덱스 금융분석가는 “중국 증감회는 중국발 패닉을 없애기 서킷 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위안화 평가절하와 원자재 가격 폭락이 두려움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최근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1%(70센트) 떨어진 배럴(bbl) 당 33.27달러(약 3만9931원)에 마감됐다.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장 중에는 32.10달러까지 내려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48센트 하락한 배럴 당 33.75달러(약 4만507원)을 기록했다. 200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 중에는 32.16달러까지 떨어졌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7일 배럴당 29.92달러로 집계됐다.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는 2004년 4월7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30달러선 붕괴에 대해선 더그 킹 싱가폴 머챈트커머디티펀드 펀드메니저는 “국제유가는 1분기(1~3월)가 끝나기 전에 30달러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국제 원유 공급이 지나치게 많다. 하지만 멈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116.96포인트) 떨어진 5954.08에 마감됐다. 독일 DAX지수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2.29%(228.80포인트) 하락한 9979.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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