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 상품과 만능 통장 ISA를 활용하라
  • 김성수 | 하나생명 마케팅부 부장 (.)
  • 승인 2016.01.28 19:17
  • 호수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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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시대 직장인 위한 새해 재테크 성공전략 4가지

2016년 새해를 맞아 재테크 계획을 새롭게 세운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다. 가계부를 장만하고 금융기관을 찾는 등 의욕적인 출발을 하더라도, 오랜 기간 이를 유지하며 목표로 한 금액을 모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올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금리 혹한기이면서 경제성장률도 2%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민 없이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었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거시적 경제 흐름과 자신의 경제 상황을 면밀히 고려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2016년 새해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한 전략 4가지를 제안한다.

■ 절세 상품으로 새는 돈부터 막아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는 무리한 투자보다 보유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

주택청약통장의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2016년 새롭게 출시되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이용한 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면서 세금을 적게 내는 ‘세(稅)테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매년 연말정산 시즌이면 절세 금융상품이 크게 주목 받곤 한다. 되도록이면 연초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연말정산을 위한 전략을 세워 꾸준히 실행해나가는 것만이 제대로 된 ‘13월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세금을 줄여주는 상품으로는 여전히 연금저축이 우세하다. 장기 투자 상품이니만큼 납입 한도가 크고 노후 대비까지 가능해서다. 연금계좌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포함해 연간 700만원까지 최대 16.5%(지방세 포함)의 세액공제를 통해 최대 115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가입도 보험이나 신탁, 펀드 3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3월 출시되는 ISA 통장 노려라

‘영원한 1등 상품은 없다’는 금융권 속설이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택청약통장은 주택 마련 목적 상품임에도 시중 예금 금리에 비해 높은 이자가 보장돼 폭발적인 가입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청약통장의 금리 인하는 총 4차례에 달했으며, 또 다른 인기 절세 상품으로 꼽히던 재형저축과 소장펀드도 12월을 끝으로 판매가 종료됐다. 이처럼 ‘머스트 해브(Must have)’로 추앙받던 상품들이 점차 그 효력을 잃거나 가입이 불가한 상황에 이르렀다.

올해는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뿐 아니라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담을 수 있는 만능 통장인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새롭게 출시된다. 연간 2000만원, 5년간 총 1억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운용 기간 중 발생한 순이익 중 250만원(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 기준)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9%의 분리과세가 적용돼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 상품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비과세 적용을 받기 위한 5년(총 급여 5000만원 이하 혹은 15~29세 가입자는 3년)의 의무 가입 기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비과세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중(中)위험·중(中)수익 상품을 적절히 편입해 활용할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 스스로 비교·가입하는 ‘온라인보험’ 주목

지금 당장 살아가기도 빠듯하다고 느끼는 현대인들은 미래를 대비한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은퇴 후 생활비나 질병 및 사고 관련 병원비 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히 증가하는 각종 리스크에 대한 준비를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신의 보험 가입 여부와 보장 금액, 보장의 범위를 상세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 그와 함께 장수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해 고정 소득이 있을 때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표적인 미래 대비 상품인 보험의 경우,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중간 유통비가 절감돼 오프라인 대비 20~30%가량 저렴한 보험료가 책정된다. 또한,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나 각 보험사의 자체 온라인보험 사이트에 접속하면 상품 관련 보장 내역, 보험료 등 주요 구매 결정 요인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재테크를 위해서는 국내외 경제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 흐름이 상호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시적인 경제 이슈로 인해 나의 재테크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 국내외 경제 이슈에도 관심 가져야

특히,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과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의 경제 둔화와 중국 경제 불안 기조는 더욱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또한 1160조원을 넘어선 대한민국의 가계부채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한국의 기준금리까지 움직일 경우 우리 경제를 크게 위협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이와 함께 보험 표준이율 폐지,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 등 2016년을 기점으로 변화되는 국내 금융정책에도 관심을 가져 좀 더 유리한 재테크 포트폴리오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해서 충동적인 소비를 하거나 재테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저금리 시대에는 세제 혜택, 연금 기능 등과 같은 강점을 가진 금융상품에 포커스를 두고 차근차근 자금을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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