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시속 100km '3.8초'...강력해진 V 온다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2.24 16:10
  • 호수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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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ℓ V6 엔진 장착...7950만~9050만원

“수입차 시장 무명의 서러움, V를 통해 벗어나겠다.”

한국GM은 24일 캐딜락 서초전시장에서 캐딜락 브랜드의 고성능 퍼포먼스 라인업 V시리즈 신모델 ATS-V를 국내에 첫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ATS는 캐딜락의 준중형차 라인업이다. 2012년 1월에 첫 선을 보였으며, 2010년에 판매 부진으로 단종된 BLS의 후속 차종이다. ATS 모델에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ATS-V다. 캐딜락은 BMW와 벤츠가 양분하고 있는 고성능 수입차 시장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V를 통해 재편하겠다는 포부다.

◇ 3.6ℓ V6 엔진 장착, 배가된 주행성능

캐딜락은 ATS-V를 국내에 첫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했다. / 사진=박성의 기자

ATS-V는 시리즈 최초로 트윈 터보 기술을 채택한 3.6ℓ V6 엔진을 장착했다. V시리즈 혈통답게 주행성능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엔진은 최고출력 470마력, 최대토크 61.4㎏.m의 강력한 힘을 낸다. 100㎞/h까지 가속시간은 3.8초, 최고속력은 302㎞/h다.

후륜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는 ATS-V의 스포츠 모드와 트랙 모드에서 중력가속도(G-Force)를 감지해낸다. 상황에 맞는 변속을 돕는 퍼포먼스 알고리즘 변속(PAS) 기능을 적용, 주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안정적인 초반 가속을 돕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술을 적용해 조종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차체는 견고하다. 응답성이 민첩한 ZF 스티어링 시스템과 고성능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 순발력 있는 제동성을 갖췄다. 이 밖에 18인치 경량 알루미늄 휠 및 ATS-V 전용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타이어가 탑재된다.

◇ 기능성 강화한 실내·외 디자인 

ATS-V 내부 인테리어. / 사진=한국GM

ATS-V의 외관 디자인에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방패형 메쉬 그릴이 사용됐다. V시리즈를 상징하는 독특한 전면 및 후면 범퍼와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저항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후드의 에어 인테이크는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해 경량화했다. 고속 주행 시 공기의 흐름을 루프 주변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면적을 넓힌 전면 그릴은 흡기 효율을 늘려 출력과 냉각 성능을 끌어올렸다.

실내 공간은 스웨이드 재질의 마이크로 파이버 소재가 적용됐다. 패들 시프트는 마그네슘 재질을 사용해 차량 고급감을 배가시켰다. 이 밖에 차량 주행 및 시스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5.7인치 대형 LCD 미터 클러스터 등이 설치됐다.

◇ 캐딜락 전시장 숫자 늘린다 

장재준 캐딜락 총괄 사장. / 사진=한국GM

 

V 시리즈 성능은 강력하다. 차체만 놓고 봤을 때 큰 흠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성능에 걸 맞는 가격이다. 높은 성능만큼 가격대가 올라간다면 수요는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캐딜락은 이 부문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방 충돌 경고 기능과 차선 유지 기능, 후방 통행 차량 감지 및 경고 기능, 주차 보조 시스템 등 첨단안전 기능을 탑재했지만 가격대가 1억원 미만이기 때문이다. 벤츠와 BMW 등의 고성능차 모델가격은 1억원을 상회한다.

캐딜락 ATS-V 판매 가격은 7950만원이다. 탄소섬유 소재의 카본 패키지와 첨단 안전 사양인 드라이버 어웨어니스 패키지가 추가된 ATS-V 카본 패키지 모델 가격은 9050만원이다.

인지도 역시 문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독일 3사가 주류다. 캐딜락은 소비자와의 점촉점을 늘려가며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초 전시장에 이어 연내에 수원 전시장도 개장한다. 전국에 총 12개 전시장과 19개 서비스센터 개설이 목표다.

장재준 캐딜락 총괄 사장은 “V는 궁극의 고성능차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동급 최강의 우월한 성능을 뽐내면서도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고성능 수입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할 것이다. 캐딜락 브랜드 가치도 점차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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