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현 WFUNA 대외협력조정관
  • 강유진 기자 (julk@sisapress.com)
  • 승인 2016.03.22 17:49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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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 위해 일하는 융·복합형 인재
유엔협회세계연맹 이종현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과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 = 김재일 기자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이하 우프나)이 지난해 12월 서울 사무국을 열었다. 뉴욕과 제네바에 이어 3번째 사무국이다. 유치 주역은 이종현 우프나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이다. 이종현 조정관은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인재라고 평가받는다.

이종현 조정관은 지식, 기술, 학문 간 벽을 넘나드는 융복합형 인재다. 중·고등 학생 시절부터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보다 자원봉사에 참여하길 좋아했다. 그때 얻은 자신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시민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 별명은 불도저다. 인맥, 성실, 경험이 장점이다.

우프나는 비영리 국제기구로 전 세계 100여 국에 있는 유엔협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유엔협회는 유엔(UN)과 시민사회 간 소통과 협력 사업을 벌이는 유엔 자매기구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 소재 유엔협회세계연맹 서울사무국에서 이종현 대외협력조정관을 만났다.

우프나는 무슨 일을 하는가.

우프나는 1946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다. 전 세계 100여국에 있는 유엔협회를 대표한다. 유엔협회(UNA)는 유엔의 활동을 지지·대변하고 유엔헌장 원칙을 지킨다. 유엔협회는 유엔과 시민사회 간 교류와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가별로 개인, 단체, 교육기관 등으로 구성된다.

우프나는 ▲유엔 관련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유엔 정책을 지지하고 정부, 정당, 기관을 설득하고 ▲학회 등 연구와 학술 사업을 추진하고 ▲유엔 중요 사업을 보도하기 위해 미디어와 협력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유엔과 관계는.

유엔 자매기구다. 유엔 총회는 우프나의 노고를 치하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우프나는 유엔과 함께 오랜 역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인류의 주요 의제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파트너다. 개인과 공동체를 유엔에 이어주는 개별 국가 유엔협회와 우프나의 지속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프나 서울사무국 개국이 갖는 의미는.

한국은 경제 발전과 함께 국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대외활동이 활발하고 유엔 관련 이슈에 관심이 많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박수길 우프나 회장 등 국제 기구 수장을 다수 배출했다. 이에 유엔협회는 아시아태평양 내 회원국을 늘리고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우프나 제3사무소를 열었다.

우프나 제3사무국 개국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파급력을 가진다. 정보 교류, 정책 자문, 전문가 양성,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영향력 확대,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군축, 인권, 환경, 기후변화, 개발협력, 빈곤 등 과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프나 서울사무국이 추진하는 사업은.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부,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유엔청소년환경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과 함께 ‘지구 살리기 그린코어’ 캠페인을 출범했다. 또 청소년 사막 워크캠프 등 사막화 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1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프나는 하반기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과 함께 유엔 관련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10월엔 유엔오케스트라를 한국에 초청한다.  

국제 기구 인턴은 어떻게 지원하나.

우프나 홈페이지(www.wfuna.org)에서 자세한 안내를 볼 수 있다. 6개월 단위로 모집하고 프로젝트별로 직무에 맞는 인턴을 선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가 많아지면서 인턴 모집도 늘어나고 있다. 국제 기구 취업정보는 외교부 국제기구 인사센터(unrecruit.mofa.go.kr)와 유엔과국제활동정보센터(ICUNIA),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기구 채용정보(ifi.mosg.go.kr)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유엔협회세계연맹 이종현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과 인터뷰를 가졌다. / 사진 = 김재일 기자

이종현 조정관 업무는.

서울사무국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단계별 운영방안을 만들고 있다. 국제 회의와 행사를 유치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해 우프나의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우프나와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2007년 페라 웰스(Para Wells) 전임 사무총장 임기 시절 더 밀레니엄 프로젝트 연구에서 주니어지부 대표를 맡으면서 우프나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사회가 직면할 기회와 도전, 정책과 전략을 분석·보고하고 미래 사회의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다.  

2014년 보니안 골모하마디 사무총장 방한 활동을 도우면서 본격적으로 우프나에서 일하게 됐다. 컨설턴트로 일하다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 됐다.

우프나 조정관으로서 가장 보람있는 일은.

우프나 서울사무국 유치다. 2008년 유엔 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장을 맡았을 때엔 유엔 공보국 지원을 받아 평화의 메시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수십개 단체와 함께 단기간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2009년엔 유엔본부 내에서 진행된 세계평화의날 영상 대회에서 한국 팀이 1등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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