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KBS와 실시간 재난방송 서비스 시연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3.29 09:46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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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지역서 TV시청 시 실시간으로 상황 알려줘
LG전자가 KBS와 차세대 방송기술 기반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LG트윈타워 전경. / 사진=LG전자

LG전자가 KBS와 차세대 방송기술 기반으로 재난방송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사는 29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기반 재난방송과 방송정보 안내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초고해상도 울트라HD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실제의 방송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재난방송은 시청자가 지상파 방송망으로 재난상황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어 위험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갑작스런 폭우로 홍수가 일어난 지역 시청자가 어떤 채널 방송을 보고 있더라도 자막으로 홍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자막 방송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구체적 정보를 볼 수 있다.

양사가 선보인 방송정보안내 기술은 시청하고 있는 채널의 방송 편성표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방송 내용 관련 컨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KBS 주말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는 지난 방송분이나 다음주 예고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들은 루트(ROUTE, Real-time Object delivery over Unidirectional Transport)를 바탕으로 했다. 루트는 LG전자가 주도하는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이다.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상파 신호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 함께 전송할 수 있다. 시청자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도 지상파 안테나를 통해 방송안내정보와 같은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으로 루트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차세대 방송에서도 한 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한국과 북미의 디지털 방송 전송 규격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에서도 기술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열 KBS 기술본부장은 “지상파 울트라HD 방송표준 방식 제정을 위한 검증실험 방송을 주관해 수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울트라HD 방송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속으로 개발해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KBS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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