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세회피처 명단' 한국인 조사 착수
  • 이준영 기자 (lovehope@sisapress.com)
  • 승인 2016.04.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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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J 공개한 '모색 폰세카' 내부 자료에 한국인 195명 포함
금융감독원이 조세회피처를 통한 불법 외환거래 혐의자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시작했다. /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이 조세회피처를 통한 불법 외환거래 혐의자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뉴스타파는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내부 유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료에는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195명의 명단이 포함됐다. 

5일 금감원 관계자는 "언론에서 보도한 불법 외환거래 혐의자들의 구체적 혐의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유출 자료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곳의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번주 내 명단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세회피처 유령회사 조사에서 탈세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국체청이 사실 관계를 파악중"이라며 "현재 국세청과 공조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국환거래법은 내국인이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때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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