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임원 분석] 현대차그룹 임원 594명 중 SKY 출신 19%…나이 54세
  • 최형균 기자 (chg@sisapress.com)
  • 승인 2016.04.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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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 출신 23.5%, 해외파 11.7%

'부산대서 기계공학 전공한 뒤 미국 유학 다녀온 54세 남성.'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임원 평균 모습이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자료를 기초해 현대차그룹 임원을 학교, 전공, 나이 등으로 분류·분석한 결과다.

현대차그룹 임원 594명은 평균 54세다. 평균치에 해당하는 임원은 50명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6)보다 8살 가량 많다.

최고령은 정몽구 회장(78)이다. 그는 임원으로 재직 중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정 회장이 없는 현대모비스에선 마상곤 기획실장(76)이 최고 원로다.

최연소 임원은 성균관대를 나온 설호지 현대차 이사(40)다. 그뒤를 이준석 이사(42), 추교웅 이사(42), 강두식 이사(43), 김흥수 이사(45)로 모두 현대차 임원들이 뒤따랐다.

출신 학교는 다양했다. 부산대 출신이 42명으로 전체의 7%였다. 소위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은 114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그중 고려대가 40명으로 서울대(38명)·연세대(36명)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SKY를 제외하고 성균관대(33명)·한양대(30명)·인하대(27명) 순으로 많았다. 

지방소재 대학 중에선 부산대 다음으로 울산대(24명)·경북대(19명)·영남대(16명)가 많은 임원을 배출했다. 현대차 공장이 울산에 위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임원 중 석·박사 출신은 150명(석사 99명, 박사 41명)이다. 4명 중 1명이 석사 학위 이상 소유자다. 신차 등 각종 연구 개발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물게 전문대학 출신 임원이 있다. 김병준 현대차 부사장은 창원에 소재한 한국폴리텍대학 출신이다.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임원은 총 70명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한다. 유학파의 72.8%가 미국에서 공부했다.

자동차라는 특성이 반영됐지만 현대차그룹의 남녀성비 불균형은 매우 심각했다. 전체 임원 594명 중 여성 임원은 조미진 현대차 상무가 유일했다. 비율은 0.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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