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재외 투표율 41.4%...19대 총선보다 떨어져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4.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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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인터넷 투표 도입 등 편의성 제고 방안 검토해야
6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선관위와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각 지역 선관위로 보낼 제20대 총선 재외투표 우편물 분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지난 5일 마감된 4∙13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41.4%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9대 총선(45.7%)보다 높을 것이란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재외 투표소가 늘어나고 인터넷 사전 등록도 허용됐지만 예상과 달리 투표율은 높지 않았다.

재외 투표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113개국에서 치러졌다. 재외 투표소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보다 40곳 많은 198곳으로 늘었다. 투표하기 전 필요한 사전 등록은 인터넷으로도 가능해졌다.

이처럼 재외 투표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사전 등록 유권자는 19대 총선보다 24.8% 증가한 15만4217명에 달했다. 이는 국내를 포함 총 유권자(4210만398명)의 3.7% 규모다.

하지만 마감 결과 실제 재외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는 6만3797명으로 41.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9대 총선(45.7%)과 18대 대선(71.1%)보다 훨씬 낮았다.

전체 재외 유권자 198만명 가운데 3.2%만 투표에 참가했다. 19대 총선 때 기록했던 2.5%보다 소폭 올랐지만 18대 대선(7.1%)보다 낮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 선거 투표자만 놓고 봤을 때 6만3797명으로 19대(5만6456명)보다 13% 증가했다”며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제 도입, 인터넷 신고∙신청 확대, 투표소 확대 등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재외 투표율 저조는 투표 편의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국 정치에 대한 재외 유권자의 관심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정치권은 재외 투표를 코 앞에 두고 선거구를 확정하지 못해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재외 유권자가 국내 투표에 참여한 것은 19대 총선, 18대 대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우편∙인터넷 투표 도입 등 편의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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