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 2072억원…전년 대비 3.3%↑
  • 노경은 기자 (rke@sisapress.com)
  • 승인 2016.04.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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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8.7% 증가한 4조 2879억원…당기순이익은 과징금 반영돼 감소
현대건설이 지은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전경 / 사진=현대건설

최근 저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 전보다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년 전보다 3.3% 증가한 20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조2879억원을 기록하면서 8.7%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1분기 해외 부문에서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공사 ▲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현대케미칼 MX(Mixed Xylene) 프로젝트 공사 등 국내외 대형공사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미수채권과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줄이며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별도기준 미수채권은 지난해 대비 2221억원이 감소한 3조 5261억원을 기록했다. 미청구공사도 전년말 대비 763억원이 감소해 2조 5048억원을 나타냈다.

미수채권 감소에 따라 영업현금흐름도 전년동기 대비 740억원이 개선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통상 1분기에는 건설 비수기로 영업현금흐름이 상당액 마이너스(-)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LNG탱크 입찰담합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이 선반영된 탓이다. 전일 공정위는 현대건설에 61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2.2% 감소한 86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분기와 하반기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대형공사에서의 매출 확대가 지속되는데다, 국내 주택공급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27조3300억원의 수주와 19조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1분기에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고양 삼송오피스텔 공사 등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5조202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671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 등으로 1분기에서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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