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를 통해 본 미국 테러 : 9․11이후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 김경민 기자 (kkim@sisapress.com)
  • 승인 2016.06.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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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전대미문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로 확인된 한 명의 아프간계 미국인이 벌인 이 테러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과의 총격 끝에 현장 사살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오마르 마틴은 수니파 이슬람 과격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대한 충성 서약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범죄 통계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New America)'는 이번 테러를 지하디스트에 의한 ‘악랄한’ 테러로 규정하고 자신들의 테러 데이터베이스에 이번 사건을 추가했다. 시사저널은 뉴아메리카가 홈페이지(http://securitydata.newamerica.net/)에 공개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뉴아메리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행위에 대한 데이터를 집계해왔다. 이슬람 과격주의자(지하디스트)에 의한 것인지, 이슬람과 관계없는 극우․극좌․기타 과격세력에 의한 것인지를 분류해 모아왔다.

 

 

연도별 테러 발생 추이

 

 지난 몇 년 새 테러 사건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관련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내 테러 발생건수는 지난 2년 새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이번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은 2007년 버지니아공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사망자 32명을 뛰어넘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 장소에서 총살로 인해 이토록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운디드 니 대학살’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운디드 니 대학살은 1890년 미군이 파인 릿지 인디언 보호구역(Pine Ridge Indian Reservation) 운디드 니 언덕에서 원주민인 라코타 족을 대량 살상한 사건이다.

  

테러리스트의 성비와 희생자 수

  

테러리스트들의 인종 및 국적

테러 공격을 감행한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은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다. 대체로 극단주의자들은 직접 무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뉴아메리카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몇몇의 경우, 미국 정부가 요주의 리스트에 오른 위험인물을 지켜보고 있다가 무기상으로 접근해 가짜 무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실상의 무력화 전략이다. 다음의 인포그래픽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어떤 종류의 무기를 사용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테러에 사용한 무기

 

미국 시민권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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