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s] 《세상과 나 사이》 외
  •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09.30 15:18
  • 호수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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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나 사이

 

미국 경찰이 흑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CNN은 “현 상황은 사실상의 내전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저자는 오늘날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인 살해를 단순히 광기 어린 소수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노예제를 통해 부(富)를 일군 미국의 ‘유산과 전통’, 바로 미국의 역사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타네하시 코츠 지음 열린책들 펴냄 248쪽 1만4800원


 

재난 불평등

 

재난을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만 보고 연구해 오던 지진학자가 재난과 전후 상황을 사회현상으로 보기 시작하며, 왜 자연과학적으로는 비슷한 규모의 재난이 어디에서 언제 일어나느냐에 따라 다른 크기의 피해로 이어지는지, 어떤 사회는 재건하는 데 1년이 채 안 걸리고 어떤 사회는 재기할 수 없을 만큼 무너지는지를 비교 관찰했다.​ 

 

존 C. 머터 지음 동녘 펴냄 330쪽 1만6800원


 

여자다운 게 어딨어

 

“여자답게 좀 행동해!” 이 말이 지겨운 여성을 위한 유쾌한 페미니즘 안내서. 안티 페미니스트였던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이 ‘여자다움’을 애써 연기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열아홉 살을 기점으로 다르게 연기해 보기로 마음먹고 다양한 실험을 거친 그는, 여자가 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에머 오툴 지음 창비 펴냄 408쪽 1만6000원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1962~66년 사이 사르트르와 함께 여러 차례 소련을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미발표작으로 남아 있다가 1992년이 되어서야 공개된 것이다. 나이 60을 코앞에 둔 그녀가 겪게 되는 노화와 그에 따른 좌절, 젊은이들에 대한 질투, 오랜 세월 함께한 동반자에 대한 집착과 두려움이 솔직하게 녹아 있다.​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부키 펴냄 144쪽 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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