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국정농단의 중심에 선 대기업…이재용 구속영장 나올까
  • 김경민 기자 (kkim@sisapress.com)
  • 승인 2017.01.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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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6일, 오늘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 시사저널 최준필·사진공동취재단

한겨레신문: [단독] 최순실, 지난해 독일출국 전날 15억원 찾아가

 

최순실씨가 지난해 9월 독일로 떠나면서 적금·정기예금 등을 무더기 해약해 약 15억원을 마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입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서둘러 현금화한 금액은 총 15억3197만원에 달했는데요. 9월이면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미르재단 등의 문제가 불거진 뒤였죠. 무더기 해약 이튿날 최씨는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도피 자금을 마련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단독]최순실, 롯데 내사 파악했나.."상황 악화" 돈 반환 지시

 

캐면 캘수록 대단한 비선실세입니다. 최순실씨가 롯데그룹으로 부터 7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가 되돌려줄 당시 검찰 수사를 앞둔 롯데 상황을 충분히 인지했다는 관련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를 두고 국내 사정 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이 최씨에게 롯데에 대한 내사 사실을 알려준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일보: [단독] 특검, 위안부 합의 최순실 개입 의혹 수사

 

위안부 합의 문제에도 최씨의 이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외교안보분야 소식통’을 인용해 “특검팀은 14일 한·일관계에 정통한 재일 한국인 학자 A씨를 불러 12·28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추진 과정에서 당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활동 및 최씨 관련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실장과 A씨가 식사하는 자리에서 동석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에게서 ‘위안부 합의를 최씨와 A씨가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말이 오가는 것을 들었다’는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겨레: [단독] 박 대통령 "CJ 좌파성향 바꿔라" 손경식 "죄송, 모두 정리"

 

이번엔 대통령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11월 말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독대해 “씨제이의 영화·방송 사업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 방향을 바꾸라”고 직접 요구했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다른 주제에 대한 얘기 없이 씨제이의 정치 편향성만 집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손 회장은 “죄송하다. 방향을 바꾸겠다”고 ‘화답’했다죠.

연합뉴스: [단독] CJ, 朴대통령 압박에 '국제시장·인천상륙작전'으로 코드 맞춰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CJ, 결국 대통령 눈치보기를 합니다. CJ가 거액을 투자해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를 잇달아 만든 것은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가라앉히려는 '코드 맞추기' 노력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 CJ는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라는 정책홍보성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고, CJ가 운영하는 극장 CGV는 영화 시작 전 ‘3분 공익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영화계 등에 따르면 CJ는 박근혜 정부 초반부터 정권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와 관련한 정권의 압박 내용이 특검 측에 포착됐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단독]삼성 ‘승마협회 회장사’로 이미 내정됐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에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지원하라고 지시하기 한 달 전 삼성그룹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로 내정돼있었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과 삼성 간에 최씨와 정씨 지원을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정황인데요. 김 전 차관은 특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정씨 지원을 거론하는 것을 보고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은 이유를 직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시스: 이재용 부회장 신병처리 발표 앞둔 삼성 “살얼음판 걷는 느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그룹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룹 관계자들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느낌”이라고 한다는데요.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인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수사의 향방도 갈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일보: ‘삼성, 미르·K재단 지원’ 뇌물죄? 직권남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주목됩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 부분도 뇌물공여죄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월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삼성 관계자들의 진술 및 증거자료 분석을 끝내고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로 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영장에 적시할 혐의의 범위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일보: [단독] 박상진 사장 휴대폰 때문에.. 이재용 결정적 발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부하 직원이 사용하던 삼성 휴대폰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1월1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를 입증하는데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휴대폰이 상당히 중요한 증거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노컷뉴스: [단독]커지는 '경찰제복' 의혹..납품업체 평가도 엉터리

 

비선실세의 손길이 사방으로 뻗어있습니다. 경찰 제복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도 최씨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경찰청이 납품 업체들에 대한 심사를 '엉터리'로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최순실씨 지인의 업체로 알려진 보광직물이 선정된 입찰 과정에서 기술 평가를 했던 채점표를 분석한 결과, 모든 채점표에서 점수가 같아야 하는 공인기관의 시험결과가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신문: [단독] '의료농단' 7인 계좌 추적.. 수상한 자금 포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의료 농단’ 의혹과 관련,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일가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추적을 벌였습니다. 의료 농단 핵심 인사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은 단순한 ‘비선 진료’ 의혹 외에 ‘뇌물죄’ 단서가 될 금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죠.

조선일보: 덴마크 검찰, 오늘부터 사흘간 정유라 조사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움직임도 긴박합니다. 1월1일 체포돼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에 대한 현지 사법 당국의 조사가 1월16일부터 3일간 이뤄집니다. 덴마크 검찰은 15일 “한국 특검이 보내온 범죄인 인도 요청서 내용을 약 1주일 동안 자세히 검토했다”며 “올보르 현지 경찰을 통해 정씨의 주장을 직접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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