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욱 칼럼] 물이 회춘이다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3.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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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루르드’는 아주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치유를 일으키는 기적의 샘물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마사비엘 동굴에는 연간 500만명의 환자들이 치유의 기적을 바라며 찾아온다. 이처럼 물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치유의 원천이다. 우리 몸의 70% 정도가 수분이다. 나이가 들면 수분의 함량이 50%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수분감소=노화’라고 도 볼 수 있겠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면,

 

1. 피부가 건조해지고 쭈글쭈글해진다. 

2. 고지혈증, 당뇨 등 성인병을 유발한다. 

3. 뇌기능이 떨어지고 치매의 위험이 높아진다. 

4. 골다공증이 온다. 

우리 몸의 모든 대사기능이 떨어지므로 만병의 근원이 된다.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시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몸이 필요한 만큼 마시지 못하고 있다. 갈증이 날 때만 물을 찾는다면 몸에는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물 마시는 것을 일로 해야 그나마 충분한 물이 보충된다.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 Pixabay

1. 어떤 물이 좋은 물인가 

 

우리가 물을 마시고 30초면 몸에 흡수가 되서 혈액으로 들어가고, 10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도달한다. 물의 최종 목적지는 세포이고 세포안의 물을 새물로 갈아준다. 이때 세포 속에 있는 여러 가지 노폐물이나 독소를 가지고 나와야 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럼 어떤 물이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갈까. 물에 미네랄이 많이 있을수록 세포 안으로 잘 흡수가 돼 물 교환이 잘 일어난다. 생수시장이 커지는 이유다. 요새는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까지 판매되고 있다. 정수기 물의 경우 깨끗하긴 하지만 필터에서 미네랄을 모두 걸러버리기 때문에 생수에 비해서 세포내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물 1리터에 레몬 반개 정도를 짜 넣어 먹어보자. 레몬즙에서 미네랄이 나오기 때문에 정수기 물에 비해 마시기도 편하고 몸에서 흡수도 잘된다. 

 

 

2. 물을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하나

 

이상적인 대사를 위해서는 몸무게 25kg 당 1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75kg의 성인의 경우 3리터 정도가 이상적인 물의 양이다. 적어도 하루 2리터 정도는 섭취해야 대사가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물의 최종 목적지는 세포 안쪽이다.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구멍은 좁아서 한꺼번에 많이 부으면 안 들어가고 옆으로 새기 마련이다. 그래서 2리터를 원샷 한다고 물 섭취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물은 세포 바깥에 고여 있게 되는데 이것을 ‘부종’이라 부른다. 또한 많은 물을 해결하기 위해 신장이 무리하게 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하게 물을 마시는 방법은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는 것이다. 찻잔처럼 작은 작은 잔으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물은 온도는

 

냉장고 안에서 찬물을 꺼내 마시면 속도 좀 시원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몸속에서는 대사속도를 떨어뜨리고 찬물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흡수율도 떨어진다. 가능하면 물은 실온에 놔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

 

1. 하루 2리터 생수를

2. 실온에서 보관하고 

3. 조금씩 홀짝홀짝  

4. 물 마시는 것을 일삼아 마셔야 한다. 

우리가 병원에 입원하면 링거를 달아놓는다. 링거는 우리 몸 체액의 농도와 같은 정도로 맞추어진 전해질 액이다. 그것을 혈관으로 직접 넣어주면 위와 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포 안쪽으로 흡수된다. 그것도 24시간에 2리터를 정확하게 나누어 한 방울씩 공급한다. 이렇게 3주면 우리 세포 안에 있는 수분은 모두 새것으로 교체된다. 그래서 링거만 매달아 놓아도 컨디션이 좋아지고 회복이 빨라지는 것이다. 이 정도면 만병통치약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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