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나무만 잘 활용해도 미세먼지 위험 감소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6.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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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제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기업까지 관련 사업 진출

 

6월4일 방송된 SBS 스페셜 ‘공기의 종말’은 미세먼지가 국민의 일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4월25~5월25일 한 달간 서울시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 수준(81이상)이 7일, ‘매우 나쁨(151이상)’은 2일로 측정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최근 3년간 수치와 비교했을 때 가장 심각했다”고 발표했다.

 

환경오염을 피해 주거지를 옮기는 이른바 ‘환경 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피하려는 ‘공기 난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환경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간은 매일 2만L의 공기를 호흡한다. 실내 공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신체 건강을 위한 첫 번째 지름길인 것이다. 때문에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사진=연합뉴스

 

살 맛 나는 주거 환경 ‘친환경’으로 완성 

 

공기 정화 식물을 활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공기 정화 식물은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을 흡수하는 동시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안스리움이나 고무나무는 이산화질소나 암모니아 등을 흡수하고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을 없애주는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이다. 

 

특히 인도고무나무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해 새집증후군을 방지하는 데 탁월한 식물로 알려졌다.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를 정화시킬 목적으로 식물을 연구하던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선정한 공기 정화 식물 중 하나로 꼽힐 정도였다. 잎의 수많은 기공이 카펫이나 벽지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미세먼지를 흡수해 새집증후군을 방지해준다. 개업한 상점이나 페인트칠한 장소에 두면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첨단 장비와 친환경을 약제를 사용해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유독성 화학물질과 병원성 세균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이지코퍼레이션이 시행하는 실내 환경 서비스 ‘반딧불이’가 대표적이다. 반딧불이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중 절반이 흡인성 알레르기인 점에 주목, 아토피 환경 치유법 관련 발명 특허까지 받았다.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원하는 소비자는 실내 인테리어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공간 조성이 가능하다. ㈜티오디랩은 최근 규조토를 사용한 친환경 페인트 ‘움’을 출시했다. 움의 원료인 규조토는 포름알데히드와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화학물질을 흡착 및 분해하는 성질이 있어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에 취약한 노약자들의 실내 공간 조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다. 

 

미세먼지나 환경 오염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기업까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한 공기질 관리 서비스가 그것이다. SK텔레콤은 6월8일 ‘스마트홈 에어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홈 에어케어는 집안 내 연동된 공기 관련 기기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세대별 맞춤형 공기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스마트홈 에어케어와 연동되는 기기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에어워셔, 공기질 측정기 등이 있다. 

 

오는 8월부터는 공기질을 4단계로 나눠 ‘나쁨’ 단계에 도달했을 때 연동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 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경 오염이 생활의 터전까지 위협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생활 대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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